"넷제로 지원 산업 경제적 가치 10조3000억달러 달해"...경제 전문가들, 향후 가치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

아루프·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넷제로 지원 사업 경제적 가치 책정한 보고서 발행...기후 변화 대응 못할 경우 손실 늘어나

2023-01-12     곽지우 기자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한 사업이 2050년까지 환경적 가치 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속가능 개발 컨설팅 회사 아루프와 영국의 경제 자문회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10조3000억(1경2828조6500억원)달러의 가치가 있을 거라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실제 기후 변화가 가속되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영국 자선단체인 '크리스천에이드'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피해와 피해 금액을 발생시킨 극한 기후현상을 꼽은 '기후재난 비용 집계 보고서'를 지난해 말 발행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10대 극한 기후재난은 ▲허리케인 이안 ▲유럽 가뭄 ▲중국 홍수 ▲중국 가뭄  등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보험 손실을 기반으로 피해액을 계산한 결과, 최소 30억달러에서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환경정보센터(NCEI) 역시 지난해 기상 및 기후 재난으로 인해 1650억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손실이 점차 커짐에 따라 넷제로를 위한 기술과 사업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것. 

아루프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보고서는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시장과 탄소중립 물질 및 서비스에 관한 시장 규모가 10억3000억달러로, 이는 GDP에도 직접적인 기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해당 시나리오와 반대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관련된 경제활동을 중단할 경우, 환경적 변화는 물론 경제적 손실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미 2021년, 기후변화와 관련된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이미 2330억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파리협정에 해당하는 2050년까지도 관련 경제활동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 GDP 5%에 해당하는 피해액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제조, 신재생에너지, 청정 에너지 관련 제조업 등에 직접적인 기여는 물론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넷제로나 ESG를 내세운 그린워싱 상품도 늘어나며 넷제로와 관련된 경제활동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2018년부터 3년간 BNY멜론의 투자자문사가 운용하는 뮤추얼펀드가 허위 ESG 투자정보를 제공한 사례는 대표적인 그린워싱 사례로 남았다. 

이외에도 2022년 10월, 지속가능성 데이터 플랫폼 ESG북스(Books)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펀드 7곳 가운데 한 곳은 투자펀드 평균보다 더 많은 탄소 배출을 하며 기후 펀드 중 그 어느 것도 파리기후협정 목표에 부합에 하지 못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넷제로 지원을 위한 상품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서려해도 쉽게 결정하기 힘들어지는 셈이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펀드 상품 공시 규정 강화, 이른 바 '이름 법(Names Rule)' 개정 해 그린워싱 방지, 투자자 보호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브라이스 리차드 아루프 글로벌전략 스킬 수석은 "이 보고서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세계 경제에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 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