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전 세계 가스화력발전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71%까지 감축 가능"

美 대학 연구진, 가스화력발전으로 해마다 396억8000만톤 발생 추정 "발전소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야…지역과 기존 인프라에 달려 있어"

2023-01-13     김병호 기자
(사진=pixabay)

가스화력발전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4분의 1은 쳔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에서 생산된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전 세계 108개국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국가별 배출량을 정량화해 가스화력발전의 수명주기에서 매년 총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396억8000만톤(t)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됐다.

논문의 첫 번째 저자인 새라 조단(Sarah Jordaan) 맥길대학교 부교수는 "우리는 2050년까지 심지어 2030년까지 온실가스의 잠재적 감소가 얼마나 많을지에 놀랐다"며 "천연가스가 저탄소 미래에 역할을 하려면 과도기적이라도 발전소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천연가스 생산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코넬대학교의 화학 및 분자공학 박사 과정 학생인 앤드류 루팅거(Andrew Ruttinger)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탄소 포집 및 저장에 이어 발전소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임을 발견했다"며 "다만 국가의 가장 성공적인 완화 옵션은 지역적 맥락과 기존 인프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완화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5대 배출국에 있으며 이들 모두 일본을 제외하면 전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 또는 소비국에 속한다고 계산했다.

텍사스대학교의 석유·지질 시스템공학부의 어빈드 라비쿠마르(Arvind Ravikumar) 연구 부교수는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도전이며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달성하는 것은 가스 추출에서 최종 사용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배출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분석은 현재의 배출량 수준에서 전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스 공급망에서 배출량의 동인을 식별해 정부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이고 국가적으로 결정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