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현장점검]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ESG경영은 이윤을 남기는 사회문제 해결 열쇠"

2023-03-02     김병호 기자

"포스코건설은 공존·공생을 위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도입했다. ESG경영을 통해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겠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기후변화 등 위기의 시대에 포스코건설이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ESG경영 활성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2050 Carbon Negative(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고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일관제철소 건설, 친환경 도시 개발 등 포스코건설 만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사 차원의 수소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제로에너지 빌딩 및 그린 리모델링, 자원순환 플랜트 등 친환경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의 ESG경영 노력은 성공적인 매출로도 연결됐다. 지난해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국내 모든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로 상향, 한국품질만족지수 12년 연속 1위, 공정거래위원회 CP 등급 평가 국내 건설사 유일 AA 등급 획득 등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환경과 사회적인 가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빅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및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컨스트럭션 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생산성, 효율성 향상은 물론 품질, 환경, 안전 등 ESG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생물종을 보존하고 서식지를 복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 건설업계 첫 2050탄소중립 선언…"환경관리 체계 강화"

포스코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2050년 100% 이상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중립'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 리스크 관리, 정량 목표를 설정했다. 

플랜트, 인프라, 건축 등 기존 사업 분야에서의 자발적 감축,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통한 저탄소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건설업 생태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행력 제고를 위해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2021년, 2050 탄소중립 전략 수립을 위해 사내 전 분야의 담당자로 구성된 탄소중립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방향성을 검토하고 주요 과제 발굴 및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수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립한 대응 전략과 이행계획은 포스코건설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보고해 기후변화 관련 이사회 차원의 관리 감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해 전사 대응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탄소중립 협의체(P-GRT)를 운영해 다양한 실행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기업시민 카운슬을 통해 탄소중립 전략 및 주요 성과에 대해 논의해 전략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2050탄소중립 뿐만 아니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추진 가능성, 감축 잠재력, 비용,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요 감축 아이템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및 탄소배출권 확보사업 등 저탄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R&D 연구과제와 연계해 전 과정 탄소배출 저감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기후변화 대응 전략 이행에 대해 이해관계자에게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CDP(탄소정보 공개)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와함께 TCFD(기후변화 대응 목표)지지를 선언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은 공사 수행 과정에서 다량의 폐기물 발생, 대기 및 토양오염, 소음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수행 전 과정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리스크를 사전에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ISO 14001 환경관리시스템 인증을 기반으로 경영 활동 전 과정에 친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지역사회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폐기물의 철저한 관리, 비산먼지 저감제의 녹색기술 인증 획득 및 현장 적용, 국내 최초 소음·진동 예측 시뮬레이터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 중이다.

회사 측은 "환경전문가의 양성 및 우수 환경관리 현장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전사적인 환경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혁신적인 환경기술 개발과 책임감 있는 사업운영으로 지역사회의 환경 개선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 안전 문화 정착 최우선…사회공헌 '해피 빌더' 지향점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모든 작업 관리에 있어 '안전보건 최우선'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 보건 관리에 대한 제반 기준을 확립하고 모든 산업재해를 예방해 쾌적한 작업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임직원 및 종사자의 안전과 보건을 증진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 추진 이행 체계를 재정비하고 안전전략 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중대재해 제로(ZERO)를 위한 불안전행동 선행관리 및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 적용 확대, 안전교육 강화 등 현장 개선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보건조직의 전문성 및 리더십을 강화하고 협력사의 안전보건 역량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 중"이라며 "설계단계부터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기술 안전활동 추진을 통해 안전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보건 추진 이행 체계를 재정비하고 안전전략 예산을 확대하고 중대재해 제로를 위한 불안전행동 선행관리 및 스마트 세이프티 플랫폼 적용 확대, 안전교육 강화 등 현장 개선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설계단계부터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기술 안전활동 추진을 통해 안전 문화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했다. 

포스코건설은 안전보건경영의 책임 있는 기획과 운영을 위해 안전보건책임이사를 등기 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주주총회를 통해 안전보건책임이사를 신설하고 조직·인사·예산 등 안전보건 관련 보고 및 승인에 대한 독립된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했다. 

이어 CSO의 정책 수립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자문역으로 선임하여 내부 경영 체계를 검증하고 외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등 안전경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기존의 안전보건센터를 안전경영총괄조직으로 상향 편제해 계획, 설계 및 시공 전 과정에서 안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의 안전조직 기능을 강화했다.

안전보건기획과 안전보건진단, 기술안전, 협력사안전상생(신설), 안전교육훈련 등 5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했고 안전보건기획그룹과 기술안전그룹 산하에 총 2개의 섹션을 신설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운영 중인 안전보건체계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 대내·외 전문가와 함께하는 '안전보건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의 각종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안전보건에 관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신설했다.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현장별 PM을 주재로 관리감독자,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협력사 소장 등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추락과 낙하, 협착 등 3대 건설업 중대재해 유형에 대비하기 위한 개선책으로 불안전행동 선행관리 정착 및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3대 사고 다발 유형에 대한 불안전 행동 세부항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위험 드러내기 특별기간 운영을 통한 위험요소를 대폭 개선했다. 

나아가 고위험 작업 현장의 이동형 카메라와 현장 직원의 바디캠을 포함 총 5672대의 CCTV를 설치해 현장의 사각지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시간 현장 관리를 고도화했다. 

더불어 포스코건설은 현장 작업자가 작업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위험작업 거부권’을 운영 중이다. 모든 현장의 근로자는 안전시설이 미비하거나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해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현장 안전 담당자에게 연락해 위험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위험작업 거부권을 행사하는 근로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보장하고 있다"며 "중대산업재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비상계획 매뉴얼을 수립하고 반기 1회 이상의 비상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비상훈련 실적등록 시스템을 마련해 훈련 결과를 등록하고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비상계획을 보완해 비상훈련 체계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공헌활동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건설업은 국내외에 많은 현장을 보유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이자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업장이 속한 지역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사회공헌 비전은 '해피 빌더(Happy Builder)·지속가능한 행복을 짓다'를 지향점으로 한다. 건설업 핵심역량을 활용해 UN 지속가능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임직원이 구성한 구성된 해피빌더스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해피빌더스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과 자립을 돕는 'Villagers' 환경생태계를 유지·보호하는 'Greeners' 문화·예술 공연과 SNS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Creators'로 구성해 사회공헌 실행의 추진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 역량을 활용하는 현장 연계형 사회공헌을 확대하고 ESG를 접목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임팩트를 높이는 사회공헌 추진전략을 실행해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이사회, 주요 ESG 안건 처리

포스코건설은 주주, 고객 등의 신뢰를 확보하고 책임 경영을 위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는 회사의 전략과 연간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하며 주요 ESG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이사 선출에 관련 법령과 정관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준수해 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3명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했다. 비상무이사 중 2명은 PIF(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정관 제6장 제38조에 따라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이사진의 보수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은 한도 내에서 이뤄지며 직위, 담당직무 등을 고려해 이사회가 결정한 기준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 성과 및 보상 관련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체 임원진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및 ESG와 연관된 기업시민 실천수준을 개별 보수에 반영한다. 

평가매출액 영업이익 등 재무지표 외에도 안전, 탄소저감, 컴플라이언스 등 비재무 지표를 평가에 활용함으로써 ESG 경영에 대한 책임경영이 강화됐다. 산정 기준 및 보수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문화 정립과 올바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활동, 해외 부패방지법(FCPA) 준수 등 글로벌 수준의 기준을 따르고 있다"며 "진실, 공정, 정직을 바탕으로 신뢰(Trust)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