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ESG] "죄악기업에서 사회공헌 끝판왕으로!"...5년간 100억원 기부한 '한국마사회'

2023-03-30     김병호 기자

죄악기업으로 낙인찍혔던 마사회가 대표적인 사회공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담배, 주류, 도박과 관련된 사업들은 사회적으로 죄악기업으로 분류됐다. ESG경영을 펼치더라도 인간의 육체, 정신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주식시장 등 경제 분야에서 상대적인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평가와 달리 한국마사회는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약 100억원의 기부와 약 1조 이상의 세금 납부를 통해 사회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열린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건강한 내일을 창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공감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한국마사회 장학관 ▲사회공익승마 ▲국민드림마차 지원사업 등이 있다. 

30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돕기 위해 성금 353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노사 공동으로 마련했다. 

마사회 노사가 함께 마련한 이번 기부금은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두 나라에 식량지원 등 긴급구호 및 지진피해 지역의 재건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앞서 마사회는 지난 2019년 강원도 산불 및 2022년 경북·강원 산불 피해 구호 성금과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 구호 성금을 기부하는 등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곳을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마사회는 매년 11월은 '사회공헌의 달'이라고 해도 될 만큼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1본부 1촌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날 데려가시개' 유기동물 입양전시회, 경마공원역 인근 환경정화 활동, 강원도 홍천 나무심기 봉사 등에 동참하며 나눔과 봉사 실천에 나서고 있다.

매년 4월에는 '지구의 날'을 맞아 '플로깅(Plogging)' 활동도 진행 중이다. '플로깅'이란 스웨덴에서 시작된 환경운동으로 조깅에 쓰레기 줍기를 접목한 환경 캠페인이다. 마사회는 이 캠페인에 기관 차별성을 더해 이를 '말과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로 기획해 특색 있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저소득층, 취약어르신, 아동, 장애인, 미혼모 시설에 각종 물품을 지원하고, 더욱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심리치료나 일자리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가구 급증과 함께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마사회는 동물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새롭게 마련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전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이러한 사각지대에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어둡고 그늘진 곳에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