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경보에 패션업계는 물론 가전업계도 집중" 삼성전자,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 업데이트로 소비자 만족도 높여

해당 코스 사용시 연간 최대 50톤의 미세플라스틱 저감효과 기대

2023-08-22     임재인 기자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핵심 기술로 삼고 있다.

22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를 국내 신제품에 탑재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당시 유럽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패션 산업은 수질 오염, 탄소 배출 저감에 주요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이중에서도 패스트패션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를 차지, 옷 염색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연간 1조5000억 리터에 달하기 때문.

이에 맞춰 패션 브랜드들은 리사이클링에 적극 나섰다. 패스트패션의 대표 주자인 자라(ZARA)는 중고거래를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패션 산업은 여전히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100nm 이상 5mm 이하의 합성고분자화합물로,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작은 크기다.

크기가 작은 탓에 제대로 걸러지지 않으며 걸러지지 않은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바다로 유입되어 생선살, 어폐류 등에 스며든다.

최근 이같은 미세플라스틱이 지나치게 쌓여 남극에 내린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는 등 기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청량음료병, 의류에서 발생한다.

플라스틱 원료를 가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세탁이나 폐기 등에서 마모되며 발생되는 것이다.

특히 의류의 경우 사용하는 세탁기, 건조기, 세제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추가적인 미세플라스틱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심화되자 패션 업계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같은 재활용 원단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유럽연합(EU)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재활용 섬유의 일정 비율 사용 의무화, 재고품의 폐기 금지를 규제하기 시작했다. 미세플라스틱 배출의 억제와 재활용을 위해서다.

EU의 규제는 단순히 패스트패션 브랜드에게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미세플라스틱, 패션 업계의 지속가능성은 주요 화제가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도입한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는 이런 점에서 유럽 소비자들에게 시의적절한 기술이었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이번 코스는 삼성 세탁기의 독자적인 에코버블 기술로 옷감 마찰을 줄여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60%까지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로 1년 동안 합성섬유를 세탁하면 연간 최대 약 49g의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2021년 이후 한국과 유럽에 출시한 전체 비스포크 세탁기가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를 사용하면, 연간 최대 약 50톤의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신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미세플라스틱저감 코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환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제품을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