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후변화의 비밀...편향된 데이터로 기후 대응책 문제점 생길 가능성 높아

2023-08-23     정수성 기자

기후 변화 예측과 대응이 주요 과제로 부상 중인 현재, AI를 활용한 예측과 대응안 마련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많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기후 변화를 예측하거나 해결안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가장 빠르게 발전 중인 산업 중 하나인 AI는 대부분 데이터를 쌓을 수록, 더 자주 사용할 수록 결과물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가졌다. 

경험에 따라 결과물의 정확도가 올라가고 사람과 달리 주관이 개입하지 않다보니 AI가 내놓은 결과물은 쉽게 의심받지 않는다.

이번에 지적된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AI라고 할지라도 데이터가 편향되어있거나 부족하다면 당연히 결과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기후 변화는 지구 전체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인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이번 여름 폭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엘리뇨 현상이 그 대표적인 예다.

올해 초부터 이여져온 폭염,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이 엘리뇨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한반도를 비롯해 미국, 유럽에 큰 피해를 야기한 것.

뿐만 아니라 엘리뇨로 인한 기온 상승은 결국 습지, 바다 등이 저장하던 이산화탄소를 방출시키며 다시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게 됐다.

즉 지구 전역에 걸쳐 나타난 폭염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도 엘리뇨의 원인과 발생 현황을 꼼꼼히 데이터화 시켜 입력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일부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이같은 데이터를 잘못 전달하거나 축소한다는 점이다.

네이처에도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의 지속적인 요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적합하나 제대로 된 데이터를 입력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연구자들이나 기관에서 AI를 활용할 때도 단순히 디지털 정보에만 의존하며 실효성이 부족한 대안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부족한 대안이나 편견은 자칫 사회 붕괴나 전 지구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