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전체 서비스 유료 전환 시작하나?"...트위터, 신규 사용자 대상으로 1달러 요금 부과

필리핀, 뉴질랜드 신규 사용자 대상으로 요금 부과...추가 프리미엄 요금 도입도 고려

2023-10-18     임남현 기자

X(트위터)가 신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기본 기능을 제한한다.

18일(현지시간) 포춘지(Fortune)지는 X가 신규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게시물 작성, 타 사용자에 대한 답장(멘션), 리트윗, 좋아요. 북마크 등의 기본 기능을 사용하는 데 1달러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X는 일반 사용자에게 트윗(게시글 쓰기) 작성, 멘션, 리트윗, 서클, DM(다이렉트 메시지), 좋아요, 추천 피드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유료 사용자의 경우 공식 사용자 인증인 파란색 체크마크, 게시물 수정 기능, 타임라인 내 광고 50% 감소, 사용자 간 대화 및 검색에서 우선 순위 부여, 기본 280자 이상 긴 게시물 작성을 포함한 다수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X를 포함한 다수의 SNS는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글을 콘텐츠처럼 다른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회사가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용자를 확보, 해당 콘텐츠가 원활히 퍼질 수 있게 돕는 셈이다.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당사자가 플랫폼이 아니다보니 SNS 사용자들은 유료 서비스 이용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SNS에서 제공하는 추가 기능들도 다른 서비스 대비 수요가 높지 않다.

또한 대다수의 SNS는 특정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의 콘텐츠를 비롯해 광고성 게시글이 주요 피드를 차지하고 있어 이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초기 SNS의 의도처럼 주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거나 소식을 전하고 싶다는 의견이다.

X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X는 과거 트위터 시절부터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상의 관계 형성, 관심 분야에 대한 쌍방향 소통을 중심으로 해왔다. 그만큼 타 SNS 대비 사용자들 간의 창작물의 공유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런 특성 탓에 X의 주사용자는 플랫폼을 쉽게 이동하지 않지만 기본 기능 이상의 서비스를 굳이 구독할 이유 또한 없다.

실제 X가 트위터 시절 처음 도입한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는 회사의 예상보다 더 낮은 수요를 보였다.

이후 X로 플랫폼 명을 변경,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서며 유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략 구축에 나섰다.

X가 선택한 전략은 기능의 축소였다. 유료 서비스로 사용자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에 제공하던 기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타임라인 로드되는 트윗 수 제한, DM 제한, 광고 늘리기 등이 있다. 

이번 조치는 이런 전략을 더욱 강화해 아예 신규 사용자에게 X를 유료 서비스로 인식시키려는 것이다.

한편 이번 구독료 부과 방침은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적용되며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X는 타임라인에서 아예 광고를 차단하는 추가 옵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