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0억 횡령 혐의'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구속영장 신청

2018-10-02     김성근
연합뉴스

 

오리온그룹 회사 별장 건축비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화경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전날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약 6년간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회삿돈 200억 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이 아닌 회사 연수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께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공사와 자금 지출에 관여한 이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담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4억여원 상당의 회사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돼 작년 10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더불어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은 외부 귀빈용 영빈관과 갤러리 목적으로 설계됐고, 2014년 완공 시점에 용도를 재검토해 지난 4년간 임직원 연수원으로 쓰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진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