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승진…CEO 3명 유임

2015년 이후 최소폭 사장단 인사...쇄신보다 ‘안정’에 무게감

2018-12-06     최진형
김기남

삼성전자는 6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대표이사 김기남(60)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사업 개발실장인 노태문(50)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스파트폰 사업을 등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의 고동진, TV·백색가전 등을 맡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김현석 등 3명의 대표이사는 모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에는 2명만 포함됐다. 지난 2014년 말에 발표한 2015년도 인사에서 김현석, 전영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가장 적은 인사 폭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들이 모두 교체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쇄신보다는 안정을 지향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DS사업부문 책임자인 김기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성과주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기존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재편됐다.

김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 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반도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과 2년 연속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 달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사장에서 승진한 노태문 사장은 휴대전화 사업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에서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