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차 총파업 5시간 만에 종료…설 직전 2차 파업 예고

2019-01-08     김래정
연합뉴스

 

총파업을 벌인 KB국민은행 노조가 9일 전직원이 업무에 복귀하지만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추가 파업 가능성을 남겨뒀다.

8일 KB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일정을 마무리했다.

노조 측은 이날 총파업은 예고했던대로 경고성 1차 파업이라면서 내일부터는 모든 조합원이 정상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그러나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사흘 간 2차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월말 자금 수요에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금융 거래가 집중되는 시점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오늘(8일) 기자간담회에서 "2차 파업까지는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임단협이 마무리될 때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노사 집중교섭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이나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삼자의 중재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핵심 쟁점에 대해 "성과급 문제는 의견차이가 크지 않다며, 청년 직원에 대한 차별인 직급별 임금인상 상한제와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출신 직원들의 경력 인정 문제 등 차별 철폐가 가장 큰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파업 참가 인원에 대해 노조 측은 1만 명 가까운 조합원이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5천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