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1분기 영업익 43% 급감...반도체 수출 부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작년 1분기보다 영업익 각각 65%, 72% 폭락 현대차·농협·현대중공업그룹은 1분기 영업익 각 50%, 9.0%, 3.7% 늘어

2019-05-19     천태운 기자
(사진제공=연합뉴스)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수출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11조2010억원에서 3조897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5% 급감했고,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도 4조3650억원에서 1조2170억원으로 72% 폭락했다.

19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기재된 별도기준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14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6조590억원보다 42.8% 줄었다.

특히 지난해는 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2조65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1730억원으로 평균 59.1%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이 기간 11조2010억원에서 3조8970억원으로 65.2% 감소한 영향이 컸다.

SK그룹 상장사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7조3030억원에서 올해 4조2780억원으로 41.4% 줄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4조3650억원에서 1조2170억원으로 72.1%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그룹은 상장사 7곳 중 6곳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 전환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720억원에서 770억원으로 79.3% 감소했다.

또 LG그룹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5300억원에서 1조2200억원으로 20.2% 줄었고 롯데(-21.2%·9180억원→7240억원), 포스코(-13.6%·1조1890억원→1조270억원), GS(-29.6%·6810억원→4790억원)그룹도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1조4470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9620억원보다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협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2120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의 상장사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26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13.4%에서 올해 1분기 7.7%로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26.3%에서 10.5%로 하락하면서 상장사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도 18.0%에서 7.8%로 떨어졌다.

SK그룹 18개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도 35.6%에서 24.0%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49.9%에서 19.0%로 떨어졌다.

이밖에 LG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5.9%에서 4.8%로 내렸고 롯데(10.2%→8.2%), 포스코(8.3%→7.1%), 한화(4.2%→0.9%), GS(10.9%→8.3%), 농협(7.0%→5.1%)그룹 역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다만 현대차(2.9%→3.9%)와 현대중공업(6.5%→6.9%)은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2조2천64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94조7750억원보다 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