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KB국민은행 공동주연··· '알뜰폰 반등' 성공할까
LG유플러스-KB국민은행 공동주연··· '알뜰폰 반등' 성공할까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11.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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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 전환으로 이동통신 확대 발판 마련
KB국민은행,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 계열사와의 시너지 기대
지난 10월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리브엠(Liiv M) 론칭 기념행사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세 번째), 허인 국민은행장(왼쪽 두 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지난 10월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리브엠(Liiv M) 론칭 기념행사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세 번째), 허인 국민은행장(왼쪽 두 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국내 알뜰폰(MVNO)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알뜰폰 부활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 중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반등을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2018년 8월 789만1553명에서 2019년 4월 810만2482명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지난 9월에는 795만5872명까지 내려앉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지만 5G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알뜰폰 가입자 수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9월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 수 6820만9131명을 감안하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11.7%에 해당한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알뜰폰 부활을 알린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유료방송업계 1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CJ헬로 인수에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 인수가 완료되면 LG유플러스는 73만 명의 알뜰폰 고객을 추가하며 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 CJ헬로가 KT와 SK텔레콤의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탈이 없는 한 순증 효과가 그대로 나타난다. 향후 LG유플러스가 결합상품을 앞세워 알뜰폰 가입자를 이동통신 가입자로 전환하려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당장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중소 알뜰폰 업체의 활성화를 위해 12개 협력사에 영업지원 활동 및 인프라 지원,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이달에는 통신업계 최초로 하루 5GB씩 매달 150GB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이며 지원을 구체화했다.

아직 LTE가 이통사들의 주력인 만큼 대용량 LTE 요금제는 알뜰폰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이통업계는 평가한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시장 진출도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엠(Liiv M)' 사업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다. 우선 내부 직원들에게 먼저 선을 보였는데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알뜰폰이라 어떨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저도 조만간 알뜰폰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리브엠은 자급제 휴대폰만 있으면 고객센터를 통해 비대면으로 개통이 가능하다. 12월 중순부터는 결합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등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KB금융의 상품과 연계할 경우 최소 월 7000원에 라이트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어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다른 은행들이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KB국민은행이 초반에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한다면 은행발(發) 알뜰폰 시장 격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업무제휴를 맺고 KB국민은행 따라잡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로서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알뜰폰 시장에서 이동통신 시장으로 넘어오는 교두보를 만들 수 있어 두 회사 모두에게 시너지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B국민은행 고객케어 차원에서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지만 향후 이를 통해 LG유플러스가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알뜰폰 경험자를 이동통신으로 끌어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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