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LH, 2배 늘어난 온실가스 배출량 녹색경영으로 잡는다
[저탄소사회] LH, 2배 늘어난 온실가스 배출량 녹색경영으로 잡는다
  • 최형호 기자 rhyma@dailyenews.co.kr
  • 승인 2020.01.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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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고효율 진주 신사옥‧주택건립 친환경 설비 확대
녹색가치 발굴‧지속적 탄소배출권 확보도 '꾸준'

[데일리e뉴스= 최형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환경보호 책임을 인지해 녹색경영을 추진 중에 있다. 친환경 주택 건축을 선도하고 녹색경영 체계를 수립하는 등 건설공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지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국내 공기업들은 친환경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의 기후변화 대응 태세를 갖추기 분주하다. 다만 LH의 온실가스배출량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LH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보면 ▲2012년 12만2490tCO2 eq ▲2013년 11만4946tCO2 eq ▲2014년 10만7439tCO2 eq ▲2015년 11만7036CO2 eq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더니 ▲2016년 13만7364CO2eq로 다소 높아졌다. 이후 2018년에는 20만8172CO2eq로 2016년 대비 약 60%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LH는 늘어나는 온실가스 배출량만큼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저탄소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LH는 다양한 친환경 정책으로 국내 건설 공기업의 친환경 키워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 하는 위험요소를 인식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LH관계자는 "건설업 중 주택 건설과 도시개발은 지구환경에 큰 위협이 되기에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해 지구와 미래세대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환경보호 책임을 인지해 녹색경영을 추진 중에 있다. 사진은 LH 진주 본사 사옥.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환경보호 책임을 인지해 녹색경영을 추진 중에 있다. LH 진주 본사 사옥.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 공공주택 친환경설비 확대

LH는 서민층의 에너지 복지 강화 차원에서 공공주택의 친환경설비 구축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모든 가구에 LED 조명을 100% 적용했으며 신규 장기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전면 설치했다. 지난 2017년에는 3만8000가구에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연간 60억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한 국가 전력수급 위기 때는 LH아파트의 유휴 비상발전기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에는 시범사업을 착수해 2018년부터 전 지구에 확대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력 판매로 인한 관리비 절감 효과(연 120억원)를 거뒀다.

제로에너지를 실현하기 위해 건축기술에도 적용 중이다. 단독주택 건설 공사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기술을 적용한 임대형 단독주택 단지를 건설해 연간 난방비가 22만원대인 단독주택을 공급했다. 기존 단독주택은 과도한 냉·난방비로 서민에게 큰 주거비 부담이었으나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 단독주택 취득의 부담을 해소한 것이다.고성능 단열, 태양광 패널 적용 등으로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을 구현하며, 2017년부터 김포한강‧오산세교‧행복도시에 298호를 착공했다. 이 단지는 ▲전기료 및 관리비 절감 효과 ▲태양광 및 LED 조명 적용 ▲비상발전기 전력판매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건설 등 전기료와 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2년~2018년 LH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2년~2018년 LH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 LH만의 녹색경영

LH는 환경방침에 따라 모든 의사결정과 업무과정에서 조직의 운영과 경영활동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에 있다. 각 부서의 환경목표를 설정할 땐 조직의 업무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과 측면을 파악해 이를 반영한다.

에너지 절약과 함께 녹색 구매를 확대해 임직원의 환경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것도 LH만의 녹색경영이다. 또한 공사의 조직, 제품 서비스의 환경적 측면에 관련된 법령과 산업표준 및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환경영향평가, 사전 재해영향성 검토, ISO 14001 인증 등을 통해 공사와 서비스의 환경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 지침'에 따라 에너지 절약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실내적정 온도(하절기 28℃ 이상, 동절기 18℃이하)를 유지하고 냉난방 및 환기시설의 가동시간을 제한한다. 또한 중식 시간대 사무실 조명을 소등하고 LED 조명기기와 고효율 사무기기를 사용하면서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으로 운영하며, 카풀제도,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임직원의 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접에너지 사용을 절감한다.

◆친환경·저에너지 '진주 신사옥' 이전

LH는 2015년 진주혁신도시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천년나무'를 모티브로 한 신사옥은 신재생에너지 시스템(태양광 발전, 지열 등), 친환경 시설(자연채광, 옥상녹화 등), 친환경 고효율 설비 시스템(고효율기자재 등)을 갖춘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건축물 1등급의 최첨단 지능형 건축물 이다.

고효율 단열재인 페놀폼 사용, 일사 투과량을 낮출 수 있는 트리플 코팅 3중 로이유리 적용, 일사차단을 위한 남서 측면 차양 등 패시브 디자인(Passive Design)요소를 반영해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최소화했다.

또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LED 조명 등을 사용하며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 지열,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11.8%를 감당하고 있으며,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2018년 기준 LH신사옥의 에너지 소요량은 120.7㎾h/㎡로 500㎾h/㎡인 일반건축물의 25% 수준이며,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신사옥 연면적 10만9520㎡)로는 국내 최초로 1차 에너지소요량을 1등급 대비 60% 절감(300→120.7㎾h/㎡·년)하고 있다. 한편 우수 및 중수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해 조경용수, 화장실 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토록 하고 있으며 절수형 위생기구 설치, 옥상공원 등 조경공간 배치를 통해 친환경 가치를 제고했다.

LH는 민간협업 방식으로 도시 내 친환경 발전소를 도입해 도시 단위의 에너지 자립 실현을 추진했다. (사진=LH)
LH는 민간협업 방식으로 도시 내 친환경 발전소를 도입해 도시 단위의 에너지 자립 실현을 추진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 녹색가치 발굴··· 에너지 자립 도시 구현

LH는 민간협업 방식으로 도시 내 친환경 발전소를 도입해 도시 단위의 에너지 자립 실현을 추진했다. 지역거점형 소규모 분산발전체계로 공사는 대전지역 내 시범모델 구축을 위해 연료전지를 위한 부지를 제공했으며 에너지 구매에서부터 공급, 관리를 맡아 시행했다.

이로 인해 2만3000세대에 전기와 열 공급이 가능하게 됐으며 나무 12만 그루 식재 효과와 동일한 규모의 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12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적 가치 실현 또한 가능케 했다.  

또한 공사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지속적 시행으로 노후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도모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20% 이상 향상해 쾌적한 녹색건축물로 전환하는 국가정책 사업이다. LH는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로 지정돼 2016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공공건축물의 지원 대상을 지자체에서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시공비, 사업기획 등을 지원했다.

우선 공사는 ▲공사비 대출알선 및 이자 지원 ▲대출금융기관 확대 등의 민간건축물 대상 지원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건축물이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LH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결과 1만8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며 "에너지 사용량 저감으로 인해 에너지효율 향상 또한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그린리모델링 사업 효과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가구당 월 3만5000원의 난방비 절감은 물론 13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LH는 도시 탄소배출 인벤토리를 구축해 녹색요소별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도시 탄소배출 인벤토리를 구축해 녹색요소별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기후변화 대응 탄소배출 인벤토리 구축

LH는 도시 탄소배출 인벤토리를 구축해 도시의 총 탄소배출량은 물론 건축부문, 신재생에너지 부문, 교통부문, 자원 부문, 기타요소로 세분화한 녹색요소별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LH의 임직원들은 웹방식의 LH 탄소배출 분석 시스템에 언제든지 접근해 각 요소별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개별 감축목표 설정과 경제성 분석을 통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 사업 발굴에 적용하고 있다.

CDM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다.

LH는 2030년까지 도시부문 온실가스를 37% 감축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녹색도시 탄소배출 인벤토리를 도시계획에 적용하고, 녹색시범 도시를 확대 중이다.

CDM 사업 발굴 공사는 택지개발지구로는 세계 최초로 2009년 평택소사벌지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UN 기후변화 협약(UNFCCC)에 등록한 이래 지속 적으로 CDM 사업을 발굴해 UN 기후변화협약에 등록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2011년 9월 국민임대주택 태양광 보급사업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CDM 사업으로 개발해 2012년 12월 '대한민국 공동주택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도입 프로그램 CDM 사업'의 UN 기후변화협약 등록을 완료했다.

프로그램 CDM 사업은 일회성 CDM 사업과 달리 사업 방식을 등록하고 동일방식으로 추진되는 개별사업을 순차적으로 등록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향후 2030년까지 LH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보급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으로 약 16만 톤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H관계자는 "소나무 61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공사는 등록된 사업의 탄소배출권 발행 준비, 프로그램 CDM 사업의 개별사업(CPA) 추가 등록 등 후속업무 또한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CDM 사업에서 발생하는 배출권은 상쇄배출권으로 전환해 사용 중"이라고 했다.

LH는 지난 2016년 집단에너지 공급시설과 임대단지 등에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한 결과 태양광 보급사업으로 국내 건물부문 최초로 UN으로부터 9000tCO2 eq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LH는 향후에도 태양광, 연료전지, 소형풍력,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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