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자원화 404억원 투자, 온실가스 감축·경제적 효과 기대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소 기술개발, 미세먼지 대응 등 분야에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340억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과기부는 '2020년도 기후 환경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신규과제 공고를 추진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와 동시에 기존 연구개발 과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해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기후 변화와 관련해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 ▲온실가스 감축 위한 에너지 ▲탄소 자원화 분야 ▲미세먼지 대응 등 항목으로 나눠 기술개발 지원을 본격화한다.
특히 정부가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수소'를 낙점하고, 혁신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고, 미세먼지 영역에선 '국가기후환경회의' 발족, 범부처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준비 중에 있다.
과기부는 정부의 기조에 따라 관련 분야인 수소에너지신기술개발에 지난해 신규예산으로 102억원, 미세먼지 대응엔 추경 예산으로 90억원의 집중 투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전해 분리막(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방식)의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기부는 사업 연속성을 위해 수소를 포함한 신 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에너지 자원 최적 관리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에 644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친환경, 고효율 수소 생산 및 안정적 수소 저장, 연료전지 핵심소재, 부품 개발 등에 269억원을 지원한다.
태양에너지·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는 효율 향상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206억원을 투자한다. 또 태양전지 등 현장 수요를 고려한 핵심기술 개발에도 55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이외에도 이차전지 안정성 제고를 위해 69억원, 분산된 에너지 자원의 최적 통합 운영에는 44억원을 지원한다.
온실가스 부문에선 발전소·산업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자원화 연구개발에 404억원을 투자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기존 탄소전환 연구개발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97억원을 지원하고, 기술 고도화 연구개발에 40억원을 투자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은 처리 사업이 종료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술의 완성도 제고 및 기술이전 등을 중심으로 6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관련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입자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에 기반한 과학적 분석과 동북아 연구자의 국제협력연구에 45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오염원별 원인규명 연구에도 8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은 오랜 기간 국제적 화두로 자리 잡고 있으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과기부는 기후·환경 분야의 기술 혁신을 도모하고 이러한 혁신의 결과가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