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 개발··· '세계 최초'
현대·기아차,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 개발··· '세계 최초'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2.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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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 종합··· 도로 및 교통상황에 맞춰 자동 변속
인공지능 알고리즘 통해 실시간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기어 전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도로와 교통 상황에 맞춰 자동 변속하는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도로와 교통 상황에 맞춰 자동 변속하는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방 도로 형상과 교통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파악하고, 그에 따라 최적의 기어 단수로 미리 변속해주는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 기술을 신차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처럼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변속 모드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술은 현대·기아차 모델에 대부분 적용돼 있었지만,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과 같이 도로와 교통 상황에 맞춰 자동 변속하는 기술은 처음이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도로의 3차원 정밀 지도가 탑재된 3D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카메라, 레이더 등 각종 ICT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로 종합해 변속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구동된다.

정보를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이 기술은 ▲3D 내비게이션의 도로 높낮이와 곡률, 도로 종류, 돌발상황 등의 정보 ▲전방 레이더의 차량 간 거리와 상대 차량의 속도 정보 ▲전방 카메라의 차선과 시각 정도 등이 TCU(Transmission Control Unit; 변속 제어 장치)로 전송된다.

신호를 받은 TCU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변속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변속기의 기어를 적절하게 변경한다. 예를 들어 비교적 긴 관성 주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변속기를 일시적인 중립 상태로 전환해 연비를 향상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을 굴곡이 심한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한 결과, 기존 차량에 비해 코너링에서의 변속 빈도가 약 43%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 조작 빈도 역시 약 11% 줄어들어 운전 피로도가 개선됐다.

또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급가속을 해야 할 경우 고속도로 합류 위치에서 주행 모드가 자동으로 스포츠(Sport) 모드로 전환돼 고속도로의 교통 흐름에 합류하기 수월했으며, 고속도로 들어선 뒤에는 원래의 주행 모드로 자동 복귀됐다.

이 밖에도 전방의 과속 방지턱, 내리막 경사로, 도로의 제한속도 변경 위치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했으며,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경우 이것을 전방 레이더로 감지해 변속기가 자동으로 조정돼 운전감이 개선됐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운전자가 미처 알지 못하는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준비해주기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전병욱 현대·기아차 지능화구동제어리서치랩 연구위원은 "자동화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다"며 "파워트레인과 같이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도 ICT 및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는 노력을 통해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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