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LG는 25일과 26일 이틀간 회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124명의 신규 임원 선임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해 전진 배치해 미래를 위한 성장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도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을 유임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는 등 신구 조화를 통한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뒀다.
LG는 고속 성장하는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해 관선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 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하는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최근까지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실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을 계속해서 당부했다.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배했다.
이 가운데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으로 지난 2년간 각각 21명에 이어 증가하고 있다. 최연소 임원은 지혜경(37·여)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신임 임원은 총 3명이 발탁됐다.
미래 준비의 기반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물들도 발탁됐다. 또한 융복합 기술개발 등 기술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본사에서 성과를 낸 인재에 대한 승진도 확대됐다.
특히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미래를 대비한 결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 12월 출범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임원 12명이 발탁됐다.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OLED(P-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