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거기 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최초 공개
"테슬라 거기 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최초 공개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0.12.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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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MP, 제품 기획단계부터 복잡함 줄여··· 차급 넘나드는 유연함 갖춰
800V 고전압 시스템 적용… 초고속 충전기로 18분이면 80% 충전 가능
V2L 기술로 차량에서 외부로 전기 공급··· 별도의 추가 장치 필요 없어
2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altform)'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통해 수소전기차에 이어 순수 전기차 분야에서도 선도 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플랫폼이다.

모듈화와 표준화 개념을 도입한 E-GMP는 제품 기획단계부터 복잡함을 줄이면서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차종과 차급을 넘나드는 유연한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CUV, SUV부터 고성능, 고효율 모델까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차량을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다.

특히 빠른 가속력, 역동적인 승차감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고성능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은 3.4초 미만, 최고 속도 시속 260km 구현이 가능하다.

E-GMP에는 차세대 전기차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모터와 감속기, 전력 변환을 위한 인버터와 배터리 등 신규 PE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이 탑재된다.

E-GMP의 PE 시스템은 넓은 공간 확보와 중량 절감을 위해 크기와 무게가 줄어들었고 부품 간 에너지 전달 손실을 낮춰 성능과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800V 고전압 시스템으로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구동에 필요한 모터, 동력을 차량에 필요한 토크와 속도로 전환해 전달하는 감속기, 전력을 변환해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를 일체화했다. 또 모터의 최고 속도를 기존 대비 30~70% 높이고 감속비를 33% 높여 모터 사이즈를 줄이고 경량화를 통한 효율 개선까지 실현했다.

아울러 차급과 주행거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가변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전용 전기차에 최적화된 표준화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되는 전륜모터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되는 전륜모터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GMP에는 충전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과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400V/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직 국내외 대다수 급속충전 인프라는 4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위한 50~150kW급 충전기가 대부분이나 최근에는 빠른 충전을 위해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위한 350kW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설치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는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협약’을 맺고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초고속 충전기 인프라를 빠르게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GMP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초고속 충전기로 충전 시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완충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도 약 1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E-GMP는 기존의 단방향 전기 충전을 보완해 통합 충전 시스템(ICU)과 차량 충전관리 시스템(VCMS)을 통해 별도의 추가 장치 없이도 일반 전원(110V/220V)을 차량 외부로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갖췄다.

새롭게 개발된 V2L 기술은 일반주택의 공급 계약전력인 3kW보다 높은 3.5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에 따라 17평형 에어컨과 55인치 TV를 동시에 약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인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하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우선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 또한 중장기 미래 전략인 ‘Plan S’에 기반한 모빌리티 및 전기차 사업체제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9월에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2027년까지 CV와 고성능 모델을 순서대로 출시할 전용 전기차 모델 7개의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했다.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이 앞서 선보였던 전기차들은 뛰어난 효율로 고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기존의 우수한 효율성에 더해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차급까지 그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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