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매출 규모는 846억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6%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7% 성장해 84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트랜드포스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OEM의 공격적인 재고 조달과 올해 상반기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과 관련된 뉴노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의 부품 수요를 앞당기고 5G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고 5G 기지국 증설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파운드리 수요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네트워크 제품 수요와 재택근무, 백신의 부작용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소 지속될 것으로 봤다. 또 미·중 무역 갈등이 미해결 상태로 남고 글로벌 결제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스마트폰, 서버, 노트북, TV, 자동차 시장은 2~9% 성장이 예상되고 5G 기지국 및 와이파이(Wi-Fi)6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출시로 인해 부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산업도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 성장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의 TSMC는 시장점유율 54%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삼성전자로 17%였다. 뒤를 이어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F)와 대만의 UMC가 각각 7%를 기록했고 중국의 SMIC는 5%였다.
내년에는 TSMC가 시장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18%로 올해보다 1%p 확대된다. GF와 UMC는 7%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지만 SMIC는 4%를 기록하며 올해 대비 1%p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