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한국형 친환경 선박 보급 시행계획 수립
해수부, 한국형 친환경 선박 보급 시행계획 수립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1.0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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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개 사업에 2050억원 예산 투입··· 선박 39척, 친환경 선박 전환
인천항만공사가 운영 중인 아시아 최초의 LNG 추진 관공선 '에코누리호'가 인천항 내항에 정박해 있다. (사진=데일리e뉴스 사진 DB)
인천항만공사가 운영 중인 아시아 최초의 LNG 추진 관공선 '에코누리호'가 인천항 내항에 정박해 있다. (사진=데일리e뉴스 사진 DB)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발표한 '제1차 친환경 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년)'에 따라 '2021년 친환경 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해 12일 고시했다.

이번에 마련한 시행계획은 기본계획 중 올해 이행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부가 친환경 선박 개발에 관한 시행계획을, 해수부가 친환경 선박 보급에 관한 시행계획을 각각 마련하는 등 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연간 실행 방안을 양 부처가 수립해 시행한다.

정부 및 지자체는 이번 보급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총 24개 사업에 약 20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공공선박 23척과 민간선박 16척 등 총 39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등 친환경 선박 보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연료 공급 인프라 확충

해수부는 LNG 선박 연료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벙커링 전용선을 건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국내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소재(고망간강) 화물창을 장착한 LNG 벙커링 전용선박(1척) 건조에 착수하고 소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도 건조 완료 후 실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세계 최초로 벙커링 기자재 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장비 제작에 나선다.

아울러 연안해운 분야의 탈(脫)탄소화를 위해 연안선박용 이동형 교체식 도서 전원공급시스템 설계를 마친 후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고 해당 시스템의 인증 절차와 안전성 평가기법 등을 개발한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LNG-암모니아 혼소연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설비기술 개발을 시작하고 수소연료의 경우 저장·공급설비의 개념모델 성능을 평가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 친환경 선박 전환 부담 완화

해수부와 산업부는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시행해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해수부와 지자체 등의 공공선박 총 23척이 친환경 선박이 건조될 예정인데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종·톤급별 친환경 표준선형 설계 및 노후선박 상태 평가를 지원하고 유사한 업무 수행 선박을 대상으로 표준설계 적용 및 통합 발주 등을 위한 맞춤형 표준설계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민간부문까지 확산하기 위해 선박 종류 및 운항구역 등에 따라 총 102척의 민간 선박에 보조금(16척)이나 이차보전(86척) 등을 지원한다.

노후(선령 20년 기준) 국적선을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대체 건조하는 외항화물운송사업자와 국가에서 인증한 친환경 선박을 새롭게 건조하거나 대체 건조하는 내항화물운송·여객사업자 등에게는 선가의 최대 20%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외항화물선에 선박평형수처리설비, 탈황장치,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수전설비 등 친환경설비 설치를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 대출 이자 비용의 일부를 보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외항 선박에 한해서만 보조금이 지원됐으나 올해부터는 내항 선박도 지원대상으로 포함해 선가의 최대 20%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선가 상승 등으로 친환경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선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내항 선박의 친환경 전환 시 항만 지역의 대기 환경 개선은 물론 여객선 매연·진동 감소 등으로 쾌적한 운항환경이 확보돼 이용객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 생태계 조성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 신기술 품질 제고 및 산업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우선 선박·기자재 등에 대한 친환경 기준 마련 및 '국가 친환경 선박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국가 친환경 기술목록을 개발하고 유망기술을 선정한 후에 국내에서의 시험·검사·안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 의제 대응 및 협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며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달성을 위해 선박 배출 대기오염물질 통계기반을 구축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친환경 선박 운영 훈련용 시뮬레이터 국산화 기술 개발도 시작한다.

김현수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지난해 발표한 친환경 선박 기본계획이 향후 10년간의 방향과 중장기 목표를 담았다면 올해 시행계획은 기본계획이 실제 친환경 선박 보급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초기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형 친환경 선박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이번 계획을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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