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단행··· 임원 40% 감원
르노삼성,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단행··· 임원 40% 감원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1.01.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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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수익성 강화 지역으로 라틴 아메리카, 인도, 한국 지목
르노삼성, '서바이벌 플랜' 가동··· 내수·수출 늘리고 비용 줄여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르노그룹이 최근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전환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전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골자로 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2년 '리바이벌 플랜' 시행 이후 9년 만이다.

서바이벌 플랜의 주요 골자는 ▲내수 시장에서 더욱 강화 ▲XM3 수출 차량의 원가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뤄내며 부산 공장의 생산경쟁력 입증 ▲르노삼성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인원에 대한 20% 임금 삭감에 이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르노그룹의 비용 절감 계획에 맞춰 고정비도 줄인다는 것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2019년 3월 1일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이며 이날부터 오는 2월 2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퇴직일자는 2월 28일이다.

르노삼성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법정 퇴직금과는 별도로 근속연수에 최소 6개월부터 최대 24개월 치 급여를 지급한다. 

이 밖에도 자녀 1인당 1000만원의 자녀장학금, 신종단체상해(의료비) 보험, 2년 이내 구입하는 차량 1대에 대한 할인, 장기근속휴가비,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희망퇴직 시 받게 되는 모든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며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 수준이이며 최대 2억원가량이다.

르노삼성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배경에는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6166대로 전년 대비 34.5% 줄었고 전체 생산 대수 또한 11만2171대로 전년보다 31.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정비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비상경영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그룹이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하면서 르노삼성은 궁지에 몰렸다.

결국 계속되는 시장점유율 하락 속에 르노삼성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벼랑 끝 판단을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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