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따라 코나 EV 배터리시스템 전량 교체할 수도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 시내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최근 코나 전기차(EV)에 이은 또 하나의 화재다.
현대차의 전기 시내버스는 코나 EV와 같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남 창원에서 도로를 주행하다 화재가 발생한 전기 시내버스는 2019년 현대차가 만든 일렉시티로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뒤 차고지로 이동하던 중 배터리가 있는 지붕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자동차안전연구원, 소방서가 정비 내용과 배터리 결함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앞서 발생한 코나 EV 화재 원인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 결합 가능성을 부인해왔다. 코나 EV 화재 원인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조사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코나 EV의 배터리시스템을 전량 교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소요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 후 분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코나 EV의 화재가 이어지자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여 대를 전 세계적으로 리콜했다.
리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리콜 조치를 받은 코나 EV에서 불이 나 리콜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