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산업계, 탄소중립 달성 위해 머리 맞대
환경부-산업계, 탄소중립 달성 위해 머리 맞대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0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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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책 간담회 진행···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 대표 등 참석
기업대표들, 연구개발 지원‧투자 세액공제 등 실질적 지원 요청
한정애 환경부 장관. (사진=환경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사진=환경부)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환경부는 26일 서울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네날 호텔에서 산업계와 환경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 부문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업종별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전 세계에서 한파, 산불, 홍수 등 기후변화가 원인인 재난이 발생하고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탄소국경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환경과 산업이 연계돼 기후변화 대응이 늦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산업계의 의견수렴, 국민대토론회 등을 거쳐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마련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모표 상향 등 각종 국가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지역난방공사, 롯데케미칼은 탄소중립 추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포스코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통해 약 790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하고 현재 연료로 사용되는 석탄을 바이오매스 폐기물로 대체하고 폐열발전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450년까지 16조300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등에서 청정유를 생산하고 청정유에서 수소를 추출해 활용하는 폐기물 수소화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며 롯데케미칼은 나프타를 분해해 플라스틱 원료를 수급하는 기존 공정을 개선해 원유에서 생산되는 납프타 대신 저탄소 원료로 대체하고 폐플라스틱을 가스화해 재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 대표들은 감축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 투자 세액공제 등 실질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특히 기업 규모별로 차등 적용돼 대기업에는 엄격한 세액공제나 기술개발분담금 수준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는 자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그린수소 생산량과 재생에너지 전기량의 대부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린수소 및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화에너지는 산업공정에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분산형 전원의 편익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대한항공은 바이오 항공유의 생산·보급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이 같은 산업계의 목소리에 한 장관은 환경부는 순환경제관련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므로 '순환경제 연구개발(R&D) 기획 협의체'를 구성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범정부 투자 방향 및 단계별 이행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기술 투자에서 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기술개발분담금 수준 완화,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등은 범정부적 논의를 거쳐 관계 부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현 장관은 "2050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방안을 고민한 점에 감사드리며 기업대표들의 각벽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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