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탄소 저장고 아닌 배출원 될 수 있어"
"아마존, 탄소 저장고 아닌 배출원 될 수 있어"
  • 김지원 기자 tidls741852@dailyenews.co.kr
  • 승인 2021.03.1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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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조성 위해 내는 산불로 메탄 발생··· 목장에선 소들이 메탄 내뿜어
숲 작아져 CO2 흡수량도 감소··· "개간 멈추고 원주민에 토지 돌려줘야"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으로 '지구의 어파'로 불리는 아마존이 만연한 삼림벌채 여파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구 기후에 대한 아마존 유역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재, 가문, 그리고 토지 개간으로 인해 숲이 식물과 토양에 저장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하고 있다.

아마존이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것을 가속화하며 그 효과는 날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진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마존 정글이 화석연료와 같은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는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코비(Kristofer Covey) 뉴욕 스키드모어대학의 생태학자이자 수석 저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숲을 베어내는 것이 탄소 흡수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와 함께 다른 요소들을 살펴보면 아마존 전체가 지구 기후를 온난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아마존의 산림 손실이 너무 심각해지면서 2035년까지 열대우림이 탄소 흡수원에서 탄소 방출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불법 토지 개간 활동이 늘어나면서 아마존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일한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외에 기후변화의 또 다른 두 가지 인자는 바로 아산화질소(N2O)와 메탄(CH4)이다. 이 가스들은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오래가지는 않지만 더 강력해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분자당 300배 더 많은 열을 내뿜는다. 아마존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3.5%를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 메탄과 아산화질소의 배출량은 지난 10~20년 사이에 많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아마존 유역에 걸친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아마존이 자연적으로 흡수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해 기후변화를 어떻게 악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가뭄이 길어지면 아마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2019년에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토지를 경작하기 위해 내는 불법 산불은 메탄을 발생시킨다. 또한 삼림벌채 후 조성되는 목장에서 키우는 소가 내뿜는 메탄도 엄청나다.

브라질 아마존에서 2014년 이후 60% 증가한 삼림벌채로 해마다 수천㎢의 숲이 광업과 농업을 위해 개간되고, 토양이 파괴되고, 강우 패턴을 변화시키며 아마존이 반사하는 햇빛의 양을 증가시킨다.

연구진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등이 부족해 이번 연구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마존이 저장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열을 가하는 가스를 방출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 효과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아마존을 보호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며 여기에는 삼림벌채를 억제하고 원주민 토지 권리를 복원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Frontiers in Forests and Global Chang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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