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한복, 자원 순환의 가치를 담은 옷이 되다
페트병 한복, 자원 순환의 가치를 담은 옷이 되다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06.0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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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페트병 70개로 만든 한복 입어 화제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에 적합한 고품질 자원
무라벨 페트병의 공급이 늘고 있다. 산수와 아이시스 무라벨 제품 이미지 (사진=인터파크)
무라벨 페트병의 공급이 늘고 있다. 산수와 아이시스 무라벨 제품 이미지. (사진=인터파크)

최근 식음료계에서 무라벨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환경부의 고품질 페트 재생원료 확보 대책에 따른 변화다.

환경부는 고품질 페트 재생원료 확보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의무화했다.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혹은 승강기가 설치되었거나 중앙집중식 난방을 하는 1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투명 페트병은 유색 페트병과 달리 불순물이 섞이지 않아 재활용에 적합하다.

사용된 후 수거되는 투명 페트병의 폐플라스틱은 고품질 자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에서 비중 분리가 가능한 경우 최우수 등급으로 선별된다. 고품질로 분류된 페트병은 의류, 화장품용기, 가방 등으로 재탄생된다.

페트병 섬유 재활용 의류전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페트병 섬유 재활용 의류전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페트병을 섬유로 재활용하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가 된다.

페트병을 분쇄·압축하여 가열한 후 원단으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500ml 생수병 10개당 일반 티셔츠 한 벌을 만들 수 있다. 70개를 모으면 한복 한 벌도 지을 수 있다.

지난 5월 말일에 열린 페트병 섬유 재활용 의류전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착용한 한복이 바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의상이다.

기존 재생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과 대만에서 고품질 페트병을 연간 2.2만 톤가량 수입해야 했다. 이는 1년 동안 제주도 인근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확대 시행되면 페트병 수입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올해 12월부터 연립 · 빌라 · 단독주택에도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김효정 과장은 "한국섬유산업협회는 국내 페트병 10톤을 장섬유 재생원료로 만든다고 가정할 때, 신규시장 규모는 약 4,200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양적 재활용 체계를 질적 재활용 체계로 바꿔 순환하는 것이 순환 경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을 2022년까지 연간 10만 톤을 의류용 섬유에 쓰이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국내 폐페트병의 재활용품질을 높여 수입폐기물의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원순환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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