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후면의 색상이 바뀌는 콘셉트 폰이 등장했다. 화면을 주시하고 있지 않더라도 후면의 색상이 바뀌는 것을 통해 전화나 문자 등의 알림을 알려주는 색다른 폰이다.
지금은 네번째 시리즈를 내놓은 샤오미의 대화면폰 미 믹스(Mi Mix)도 처음에는 콘셉트 폰으로 시작했다.
인피닉스(Infinix)는 이런 미믹스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 변색 및 전기 발광 기술을 결합한 이중 색상 변경 시스템'이라는 다소 복잡한 이름의 이 기술은 이제까지 폰 커버를 통해 사실상 감춰지던 폰의 후면을 빛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스마트폰 제조사인 인피닉스는 그동안 10여종의 스마트폰과 디지털 TV 등을 생산한 전문업체이다.
2013년 홍콩에서 시작된 인피닉스는 프랑스와 우리나라에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립과 생산 역시 우리나라와 방글라대시, 홍콩, 중국, 인도 및 파키스탄 등에서 진행중인 글로벌 업체이다.
제품은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이집트, 이라크, 알제리, 나이지리아, 케냐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7년에는 삼성과 화웨이의 뒤를 이어 이집트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고 올해에는 디지털 TV와 노트북 컴퓨터로 생산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의한 AI카메라를 채택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시도가 아니지만 인피닉스가 제시한 방향은 기존의 알림을 화면 주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근본적인 개혁이기에 충분히 주목할만한 하다.
콘셉트폰은 6.67인치의 아몰레드 화면에 헬리오 최신형 칩셋 G95를 탑재하고 있으며 8GB의 메모리, 128GB의 기본 저장소를 제공한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8MP의 초광각, 8MP의 망원과 함께 64MP의 메인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실제 양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충전부분 역시 획기적이다.
15분만에 4,000mAh를 거의 100퍼센트 충전할 수 있는 하이퍼차지 기술을 기본 채택했고 함께 제공되는 160W의 고용량 충전기를 사용하면 단 10분만에 100% 충전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제조사의 주장이다.
그렇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콘셉트 폰을 지향하면서 내놓은 후면 알림기술이다.
충전중에는 배터리 잔량을 후면을 통해 표시하며 평소에는 실버 컬러지만 충전중일때는 충전량에 따라 후면의 일정 부분이 충전량에 맞춰 파란색으로 바뀌는 기능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NOW라는 숫자의 가운데 O를 활용해 충전 정도를 파이 차트로 활용하는 방식도 병행된다고 하며 이럴 경우 가운데 부분은 형광 초록으로 바뀌면서 충전여부를 확인해 준다는 폰.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한 알림은 기본으로 제공하고 후면을 통해서도 별다른 디스플레이 없이 전기적 기술만으로 충전여부에서 알림까지 확인해주는 이 콘셉트 폰은 빠르면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