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레이밴과 협업하고 스마트 글래스를 내놓은 페이스북이 스마트워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전통적인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워치페이스의 디스플레이 외에 시계 본체 전후면에 카메라가 장착된 형태로 스트랩에서 쉽게 분리하여 카메라로 사용할 수도 있게하는 구조이다.
해외 IT전문매체인 더버지(The Verge)는 페이스북의 스마트워치는 매우 독특한 형태로 워치페이스의 전면에 영상통화용 카메라가, 그리고 후면에는 1080P의 카메라가 장착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익명의 페이스북 관계자를 인용한 이번 보도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테인레스 스틸 프레임에서 시계를 분리할 수 있는 형태로 배낭이나 자동차 등에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악세사리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후면에 건강 기록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를 부착해서 심박수와 심전도를 넘어 혈중 산소포화도 및 나아가 당뇨까지 진단할 수 있는 개인용 건강기록 보조장치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사실 이는 의료업계와의 협업이 필수적인 부분이기에 발전 속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런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난 제품을 기획중이라며 처음에는 페어링을 위해 무조건 스마트폰과 연계를 해야 하는 것과 달리 페어링 하지 않고도 사용하며 자체 유심을 사용해서 독립적인 장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퍼블릭 베타 개념으로 초기 판매량은 백만대를 넘지 않도록 조정할 것인데, 애플이 지난해 약 3,400만대의 애플 워치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보다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거쳐가는 과정으로 고려한 것처럼 판단된다.
이 시계의 가장 큰 목적은 스마트 글래스와의 연동을 통해 입력장치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레이밴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스마트 글래스가 1세대라면 3세대 쯤에는 글래스는 글래스대로 발전하고 시계는 시계대로 발전해서 서로 보다 완벽한 장치로 연동되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또다른 해외매체 판드로이드(Phondroid)는 단독으로 페이스북의 스마트워치 예상도를 작업해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형태로 독립적으로 분리되는 전면 하단부에는 작은 카메라가 노치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내년 여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1세대 제품과 동시에 이미 2세대, 3세대를 준비중이며 가격은 약 400달러 대로 예상된다.
한편, 이 제품에 대한 소식이 공개되자 페이스북 측에서는 현재까지 스마트 워치를 연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제품으로 출시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공식 프로젝트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언제고 공개되지 않고 폐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