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는 드라마도 메타버스로 즐긴다...Z세대의 메타버스 문화 살펴보기
Z세대는 드라마도 메타버스로 즐긴다...Z세대의 메타버스 문화 살펴보기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10.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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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현재 가장 주목 받는 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진=pixabay)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지만 현실과 상호작용하거나 현실의 기능을 영위할 수 있는 초월세계를 뜻한다. 즉, 가상공간에서도 경제활동이나 공공업무 등을 병행 가능한 세계를 뜻한다.

사실 아직까지 메타버스는 개발 중에 있는 기술인데다 명확한 경계가 없어 실질적으로는 가상공간의 의미가 더 강한 상태다.

그러나 AI, AR, VR 등 관련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메타버스는 현재 가장 주목 받는 기술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메타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건 Z세대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생까지를 지칭하는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별칭 답게 메타버스에도 쉽게 적응하고 있다.

주로 10대~20대 초반인 이들에게 메타버스는 기성 세대가 없는, 새로운 공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성세대 역시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Z세대와는 다소 다른 형식으로 활용하게 된다.

Z세대 사용자가 직접 만든 제페토 아바타와 포토부스를 활용한 스크린샷. (사진=데일리e뉴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아바타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라는 특성상 아바타를 만들고 이를 통해 월드나 맵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흔히 이때 만드는 아바타를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반영해 만들곤 한다. 다수의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아바타의 모습을 현실보다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의 모습을 반영한다해도 충분히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Z세대의 아바타는 대부분이 현실의 모습이 아닌 자신이 만들고 싶은, 일종의 부캐 같은 모습을 띄고 있다. 

실제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하기 어려운 염색머리나 화려한 의상 등을 입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캐릭터'를 창작하는 셈이다.

Z세대 사용자가 직접 만든 제페토 아바타 (사진=데일리e뉴스)
Z세대 사용자가 직접 만든 제페토 아바타. (사진=데일리e뉴스)

이렇듯 메타버스의 가장 첫발인 아바타 생성 과정부터가 차이가 나다보니 아바타를 활용하는 맵 활동 역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이색 맵에서 스샷(스크린샷)을 남기는 것만으로는 메타버스를 전부 활용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

Z세대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타 유저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도 하지만 이를 활용해 역할극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녹화해 유튜브나 틱톡 등 SNS에 게시한다. 순수 창작물인 경우도 있고 기존의 콘텐츠를 페러디한 경우도 있다. 즉, 일종의 메타버스 드라마나 화보인 것이다.

이런 문화를 반영하듯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특정 아이템이나 콘셉트, 유명 드라마 등을 패러디한 캐릭터를 구하는 글이 종종 올라오곤 한다. Z세대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콘텐츠에 참여하기 위해 아바타를 해당 콘셉트에 맞춰 꾸미거나 아이템을 제작하기도 한다.

SK텔레콤 '만약의 땅'.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만든 이프랜드는 이같은 Z세대의 문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서 참여형 메타버스 웹드라마 '만약의 땅' 시즌1을 11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시청자 누구나 아바타로 웹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제작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오디션을 시행해 조연 및 단역을 캐스팅해 제작을 진행했다.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Z세대가 실제 모습이 아닌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이용한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은 "만약의 땅은 이프랜드 사용자들이 단순 시청자에서 벗어나 여러 부캐로 드라마 기획에도 동참하고 주연, 조연, 단역 등 연기자로도 참여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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