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PS) 5용으로 출시된 듀얼센스 콘트롤러를 안드로이드 12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PS5 출시 이후 멋진 다기능 콘트롤러의 등장은 사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소니의 콘트롤러는 그동안 소니의 스마트폰 시리즈인 엑스페리아를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없었다는 점이 불편함으로 지적됐지만 PS5의 출시와 함께 사실상 개방되면서 모바일 게임을 전용 콘트롤러로 활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서둘러 구매하는 진기한 풍경을 낳기도 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2가 발표되면서 이를 채택한 폰에서는 호환성 문제로 지원되지 않다보니 최신형 폰을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트롤러는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존재했다.
소니의 PS5는 아직 안드로이드12 폰을 갖지 못한 사용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앱을 재구성했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얼리어답터들이 호환성 문제를 무섭게 질책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고, 게임이라는 장르는 같지만 PS5같은 콘솔 게임시장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그런데 이 시장을 사실상 표준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콘트롤러가 장악해 나가는 점에서 소니의 결단이 필요했던 것이다.
때문에 소니는 11월 중순 공개를 목표로 콘트롤러용 앱인 PS 리모트 플레이의 베타버전을 선보였고 호환성 문제에서 벗어나 구글의 픽셀6와 같은 안드로이드 12를 운영체제로 채택한 폰에서 문제없이 동작하는 부분을 구현했다.
소니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스파이더맨 마일즈 데이비스를 비롯한 각종 모바일 게임을 사용하는 게이머라면 이제 베타 버전앱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듀얼센스 콘트롤러를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듀얼센스 콘트롤러는 여러가지 면에서 획기적인 제품이다.
다양한 버튼과 햅틱 반응을 포함한 직관적인 조작은 기본, 여기에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별도의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고도 대화형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전보다 얇고 진화한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의 게임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새로운 콘트롤러가 아닌 기존의 듀얼 쇼크4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베타버전 앱을 통해 안드로이드 12 스마트폰과 연계도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리모트 플레이 앱 베타버전은 터치패드, 모션센서, 럼블 등의 기능은 말할 것도 없고 배터리 잔량까지 문제없이 확인할 수 있다.
리모트 플레이는 원격으로 PS5에 내장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 이동하면서도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의 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판매가 8만원대의 만듦새 좋은 소니의 PS5 듀얼센스 콘트롤러는 오픈마켓에서 7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도 있으며 게임내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 적응형 트리거를 통해 힘과 장력을 실감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를 필요할 경우 음소거 버튼을 눌러 바로 중지시킬 수 있거나 내장된 3.5mm 잭을 사용하여 헤드셋을 유선 연결하는 기능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별도의 전용 게이밍 콘트롤러를 장만하려 하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이다.
충전은 USB-C 포트를 통해 진행되며 원한다면 별도의 충전 크레이들을 구입해 충전 거치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터치하면서 화면을 조작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던진다면 자동차 게임의 경우 듀얼 센스를 통해 실감나는 페달 조작도 가능하며 물리키 조작을 통해 새로운 게임의 경지를 경험할 수 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