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거리별 탄소배출량, 버스의 2.5배"... 항공업계 ESG 행보 가속화
"항공기 거리별 탄소배출량, 버스의 2.5배"... 항공업계 ESG 행보 가속화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0.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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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이동 시 탄소배출량 버스 2.5배, 기차의 6배 달해
(사진=pixabay)
(사진=pixabay)

항공 및 여행 업계 업체들이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항공업계의 탄소배출량은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동 거리 대비 탄소배출량은 매우 높다.

운송수단별 이동거리에 따른 탄소배출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운송 수단별 이동거리에 따른 탄소배출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지난 2018년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에 따르면 1명이 1km를 이동할때 비행은 255g의 탄소를 발생시켜 중형차 (192g) 버스(105g)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탄소 배출량을 보인다.

또 높은 고도에서 만들어지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더 악화시켜 항공업계도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항공사들과 공항공사 등 관련 업계에서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 및 등급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최대 ESG 평가 및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매년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수준 및 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등급을 공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950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부문별 등급에서도 지난해 B+였던 지배구조부문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여성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ESG 위원회의 선제적 설치운영 등의 개선노력이 인정돼 A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전년 등급과 동일한 사회부문 A+, 환경부문 A와 함께 전 부문 A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노력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사항을 총괄하는 한편 주주가치와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안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바이오항공유는 곡물, 식물, 해조류, 동물성 기름 등에서 뽑아낸 성분을 합성,가공해 생산하는 연료로 기존 항공유보다 온실가스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SK에너지와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항공유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탄소중립항공유는 원유 추출, 정제, 이송 등 생산 과정에서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산정한 뒤 해당량만큼 탄소배출권으로 상쇄해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 항공유로 대한항공은 제주, 청주 출발편 국내선 항공편 1달 사용분을 구매한 바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친환경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추가 연료 탑재를 최소화하고 단축 항로 설정을 통해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전자비행정보(EFB)를 도입해 조종실에 비치된 운항 매뉴얼 등의 종이 자료를 태블릿PC로 대체한 바 있다. 진에어 객실 승무원은 태블릿PC를 이용해 비행 전 운항 정보, 탑승객 예약정보 등을 확인한다.

제주항공은 다양한 환경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조종사들이 참여하는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는 활주로에 진입할 때 정지하지 않고 이미 확보한 동력을 활용하는 활주이륙과 활주로의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진입해 이륙하는 중간이륙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이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장기 플랜을 마련했다.

ESG 경영목표를 수립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ESG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아시아 공항 최초 RE100 가입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RE100 목표를 실현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히며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사회 부문에서의 가치 창출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공항생태계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하고 여객과 공항 종사자의 보건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무결점·무사고·무재해 공항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여 중장기 목표 실현에 필요한 혁신 동력을 강화하고 노동이사제의 선제적 도입을 통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공기업 최고 수준의 청렴도를 달성하고 인천공항 전체에 인권, 공정, 투명 등 핵심 가치를 확산시켜 임직원, 고객, 공항 관계사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함께 실천해 가는 '하나의 공항(One Airport)' 를 구현해 나갈 계획을 밝히며 ESG 경영 실천을 목표로 삼았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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