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활용 어려운 1회용컵...지자체, 환경 위해 다회용컵 전환 가속화
알고보면 재활용 어려운 1회용컵...지자체, 환경 위해 다회용컵 전환 가속화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11.04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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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컵 사용량 추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서울시가 카페 내 1회용컵 퇴출을 목표로 삼았다. 

코로나19로 한시적 1회용컵 사용이 허용되고 코로나19로 포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1회용품의 사용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1인 당 커피 섭취량은 1.8잔으로 서울시에서만 연간 약 6.3억 개의 1회용컵이 소비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회용컵은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 중 하나다.

플라스틱 재질의 1회용컵은 합성 소재인 경우가 많다. PET 단일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분류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종이컵 역시 내부에 폴리에틸렌 코팅이 되어 있어 일반 종이와 함께 분리수거를 할 수 없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인형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인 텀블러 사용이 제한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세척, 휴대성 문제로 실질적 사용이 어렵다.

서울시는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시청 일대 20여개 카페, SK텔레콤, 행복커넥트와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해당 매장 이용시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며 다 쓴 컵은 매장 내 회수기에 반납하게 된다. 반납된 컵은 전문업체가 수거해 세척과정을 거친 후 다시 카페에 공급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테이크아웃 음료 주문 시 다회용컵 보증금을 음료 값과 함께 지불하게 된다. 사용 후 컵을 반납하면 현금이나 포인트 형태로 반환 받을 수 있다. 다회용컵의 순환을 위해 서울시청 로비, 을지로 SK텔레콤 타워 등에도 무인 반납기가 설치된다.

(이미지=SK텔레콤)

이를 위해 행복커넥트가 기존에 서비스 하고 있는 다회용컵 제공 모델을 확장한다. 

이중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는 다회용컵 사용의 보편화를 위해 AI 시스템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에 비전 AI 데이터를 적용해 보증금 환불이 가능한 다회용컵을 판별하며 이물질, 잔여음료, 뚜껑 등을 인식해 컵 적재에 방해 요소를 최소화 한다.

아울러 반납된 컵은 애벌 세척, 소독제 세척, 고압기 세척 등의 과정을 거친 후 잔여 세균검사를 진행, 카페에 제공된다. 

제공되는 다회용컵은 색소 및 배합제 등 첨가물이 섞이지 않은 단일 소재의 무색 컵으로 제작되어 폐기 시에도 재활용률이 높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해 카페에서 발생하는 1회용컵을 원척적으로 감량하고 다회용컵 사용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회수하는 과정에 적용된 AI 분석 기술 등 다양한 ICT 솔루션을 지속 개선해 모든 서울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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