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시스템 확산…디지털 소외계층도 늘었다
무인 시스템 확산…디지털 소외계층도 늘었다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1.11.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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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계를 중심으로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보편화 되고 있다.

올해 6월 외식 업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조사들의 키오스크 출하수량은 약 1만2915대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60%가량 늘어났다.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키오스크 선호도 조사 결과 (그래프=데일리e뉴스)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키오스크 선호도 조사 결과. (그래프=데일리e뉴스)

키오스크는 초기 도입 비용이 약 250만원 선이지만 월 렌탈 방식을 이용하면 월 1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유지 비용이 적어 외식 업계에는 키오스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역시 키오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한국리서치가 진행한 키오스크 이용 조사결과를 보면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과 구매가 편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다만 세대별 응답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18세~29세는 키오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5060세대는 키오스크 보다 점원을 통한 주문·구매 방식을 택했다.

사용 시 불편함을 묻는 항목에서는 2030세대는 현금 결제가 안 되는 점이라고 답했으나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화면 조작, 상품 찾기 등 이용 전반에 대한 부분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며 세대 간 디지털 격차 역시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의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72.7%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해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인지율이 일반 대상자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령층은 정보 서비스 인지율이 21.0%로 매우 낮았다.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 취약계층의 대다수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사용법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한국디지털페이먼츠가 운영하는 터치비 키오스크 (사진=한국디지털페인먼츠)
한국디지털페이먼츠가 운영하는 터치비 키오스크. (사진=한국디지털페인먼츠)

서울시 성동구는 디지털 격차로 불편함을 겪는 이들을 위해 '느려도 괜찮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성동구는 디지털 소외계층이 천천히 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부 키오스크를 '느려도 괜찮아존(Zone)'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구역에는 캠페인 문구가 적힌 거리두기 대기선이 부착되어 있어 천천히 기기를 보고 주문할 수 있다. 

키오스크를 제작하는 한국디지털페이먼츠는 시인성과 가독성을 개선한 터치비(touch B)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터치비 키오스크는 기존 키오스크와 달리 외래어나 신조어 표기를 자제하고 기존 글자크기를 1.5배 가량 확대해 가독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시간제한이 있는 화면에서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해 심리적 부담을 완화시켰다. 아울러 한국디지털페이먼츠는 시니어 교육용 키오스크를 제작해 공공기관 또는 복지단체를 대상으로 무상 지원을 진행한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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