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제11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에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 제작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와 달리 화면을 설명하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관객들이 불편함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제작된 형태다.
원활한 시청을 위해서는 시각장애가 있는 경우 화면해설이나 더빙이 필요하고 청각장애인에게는 대사, 소리 정보를 한글자막이나 수어통역이 필요하다.
다만 취지와 달리 배리어프리 영화는 일반 개봉영화보다 수가 적고 상영관 역시 제한되어 있어 실제 관객 수가 적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주요 영화관에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 제공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7년 문화예술활동의 차별금지 조항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안이 적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배리어프리 영화는 제작과정에서 자막과 더빙 대본 등 추가적인 대본 작업과 더빙, 편집 등이 필요하다. 평균 제작 기간 역시 일반 상영영화보다 길어 제작에 부담을 가지는 기업이 많다.
효성은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후원을 5년째 지원하고 있다.
효성의 후원으로 지금까지 '빌리 엘리어트', '심야식당2' 등의 스테디셀러 총 9편의 배리어프리영화가 제작되었다. 또한 임직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효성 임직원들이 직접 영화 '드림빌더'의 더빙에 참여했다. 영화 '드림빌더'와 '남매의 여름밤' 오디오 인트로 녹음에도 재능기부활동을 하며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있다.
'드림빌더' 더빙에 참여한 효성 임직원은 “코로나로 외출을 줄인 대신 네 살 자녀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던 참에, 더빙 기회가 있어 도전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배리어프리영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효성은 장애인들도 장벽 없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후원을 통해 장애인 작가 12명의 작품 제작비와 전시 지원 및 온누리사랑챔버 오케스트라 후원을 통해 발달장애학생들의 음악 활동도 돕고 있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