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퀄컴의 새 모바일 플랫폼 'SD 8 Gen 1' 발표에 삼성전자가 빠진 이유
[Q&A] 퀄컴의 새 모바일 플랫폼 'SD 8 Gen 1' 발표에 삼성전자가 빠진 이유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1.12.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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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칩셋으로 채택하는 중국 업체들 중심으로 언급하며 실수로 빠졌을 수도
삼성 자체 칩셋 엑시노스와 병행사용하는 것을 부각시키지 않으려 했을수도
퀄컴의 신제품 모바일 칩셋 SD 8 Gen 1 (이미지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의 신제품 모바일 칩셋 SD 8 Gen 1. (이미지출처=퀄컴)

"퀄컴이 새로 내놓은 'SD 8 Gen1'에 삼성전자가 빠졌다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CPU, 모뎀, 그래픽 등을 공급하는 퀄컴이 신제품을 내놓았다. 최고 성능을 내던 기존 제품 스냅드래곤 888의 후속을 내놓으며 제품 이름 선정을 고민하던 퀄컴은 세 자리 숫자 이름을 포기하고 다른 방식을 택했다

'스냅드래곤 8 첫번째 세대(Snapdragon 8 Gen 1)'는 4, 6, 8 등으로 시작하던 세 자리 숫자 이름의 패턴이 끝났다는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은 숫자도 별로 없거니와 888을 대신하는 999라고 부르기에는 마이너 업데이트 같은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901, 950 식으로 정리하기에는 아쉬움도 있다.

때문에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젠(Zen)과 같은 느낌으로 세대를 의미하는 젠(Gen, Generation)을 숫자 뒤에 붙였고, 줄여서 부르기를 좋아하는 디지털 애호가들은 'SD8G1' 로 깔끔하게 줄여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286, 386, 486을 넘어 펜티엄으로 이름을 바꾸었던 인텔의 PC용 칩셋이 586 대신 펜티엄으로 사용하면서 별명, 펫네임(Pet Name)을 갖게 된 방식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퀄컴의 신제품 모바일 칩셋 SD 8 Gen 1 (이미지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의 신제품 모바일 칩셋 SD 8 Gen 1. (이미지출처=퀄컴)

SD8G1은 CPU 역할을 하는 단순한 칩셋이 아니다.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퀄컴은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모뎀과 그래픽, 메모리까지 모든 핵심 부품을 탑재한 모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D8G1은 와이파이6, 스내그래곤 사운드, DDR5 메모리 지원 및 7세대 AI엔진을 지원, 최대 4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SD8G1은 3nm 공정이 아닌 4nm의 제조공정으로 제조되었으며 때문에 조만간 2세대가 나올 수도 있을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드레노(Adreno)' GPU와 결합하여 렌더링이 최대 30% 증가하고 전원 관리도 25% 이상 향상되었다고 한다.

영상 캡쳐의 경우 최대 8K HDR 기능을 지원하기에 영상 녹화의 경우 기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30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합성하여 밤에도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특별한 기능도 제공된다.

다만 퀄컴이 이처럼 뛰어난 칩셋을 발표한 가운데, 내년도 출시될 제품이 이 메인보드에 쓰일 스마트폰 브랜드 역시 공개되었다.

퀄컴의 신제품 모바일 칩셋 SD 8 Gen 1 (이미지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의 신제품 모바일 칩셋 SD 8 Gen 1. (이미지출처=퀄컴)

샤오미, 화웨이, 원플러서, 오포 등의 중국 브랜드들이 대표적으로 포진해 있다. 이들 업체는 2022년 내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 블랙샤크(Black Shark)와 홍미(Redmi)가 가장 눈에 띄고 화웨이의 아너(Honor)와 중국으로 소유권이 넘어긴 모토로라(Motorola)도 SD8 Gen1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BBK인터내셔널 산하의 브랜드인 비보(Vivo), 원플러스(OnePlus), 오포(OPPO), 리얼미(Realme), 아이큐(iQOO)와 ZTE와 누비아(Nubia), 일본의 샤프(SHARP)와 소니 (Sony)가 언급됐다.

퀄컴의 신제품 모바일 칩셋 SD 8 Gen 1 (이미지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해외 유출사이트에서 공개된 갤럭시 S22 울트라 실물추정 사진. (이미지출처=퀄컴)

이같은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은 공개된 업체보다 언급되지 않은 삼성전자에 주목하고 있다.

물량으로 봐도, 또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목록에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단순 실수일 것으로 보기도 하고, 또 퀄컴사의 제품만을 사용하는 브랜드만 해석하기로 한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메인 칩셋을 2종류 사용하기도 한다. 예컨대 갤럭시 S21 시리즈의 경우 북미에서는 스냅드래곤 888을 채택하고 국내 출시 제품은 자체 개발한 메인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를 탑재했다. 이 같은 듀얼 전략을 썼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샤오미나 중국 브랜드의 경우도 미디어텍(MediaTek)의 칩셋을 탑재한 제품도 내놓는다는 점에서 이같은 해석은 다소 무리가 있다. 현재까지 퀄컴측은 삼성전자가 빠진 이유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내년초 발표될 예정인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어떤 칩셋이 채택되었는지 직접 확인해야만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을 듯 하다.

애플을 시작으로 자체 개발한 칩셋을 메인으로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화웨이도 전통적으로 자사가 개발한 기린(Kirin)을 사용하고 있으며 얼마전 구글 역시 텐서(Tensor)를 직접 개발하며 픽셀 6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퀄컴과의 계약을 종결하고 북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판매제품에서 엑시노스를 메인 칩셋으로 탑재할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이럴 경우 퀄컴에는 심대한 타격이 갈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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