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쓰레기 배출량 세계 3위...플라스틱이 바다를 덮었다
국내 쓰레기 배출량 세계 3위...플라스틱이 바다를 덮었다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11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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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당 연간 88kg 플라스틱 배출...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사용량 15% 이상 증가
한국은 1인당 연간 플라스틱 배출 88kg으로 세계 3위에 수준이다. (사진=PixaBay)

우리나라가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3위를 달성했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은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미국의 역할 평가'를 통해 2016년 기준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이 연간 88kg에 달한다고 밝혔다.

1위는 미국으로 연간 배출량은 130kg, 영국은 99kg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일본과 중국인 한국의 절반수치에 해당하는 38kg, 16kg이었다.

국제 해양환경단체 오션 컨서번시는 바다에 1억5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떠다니며 한 해가 지날 때마다 800만톤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이는 1분마다 덤프트럭 한대 분량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과 같다.

국가별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국가별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322만9594톤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4년부터 5년간 46.6% 가량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1년 새 약 15%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육지에서 처리·관리 되지 못한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들어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연안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13만8000톤으로 이중 플라스틱은 평균 8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육지에서 발생한 쓰레기 중 처리나 관리가 미흡한 쓰레기는 해양으로 유입된다.

해양 쓰레기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형태가 변해 생선살, 어폐류 등에 스며든다. 

미세플라스틱은 100nm이상 5mm 이하의 합성고분자화합물을 뜻한다. 100nm는 머리카락의 500분의 1정도의 크기다.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유해물질을 배출해 호흡기, 소화기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괴사, 면역세포 억제 등을 유발한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어나며 풍화, 마모된 미세플라스틱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유럽에서는 소비자가 조개류에서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수가 연간 1만1000개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국내 연간 해양 쓰레기 수거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국내 상황도 다르진 않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연구·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 바닷속 미세플라스틱 오염 농도는 안전한 수준이나 현재 속도로 쓰레기가 유입된다면 2066년에는 국내 연안의 10%가 해양생물에 유해한 수준으로 오염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해양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기업들은 이를 수거, 재활용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효성 티엔씨는 해양 쓰레기를 활용해 섬유로 재생산하는 리젠 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효성 티앤씨는 리젠 오션을 통해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플리츠마마에 원단을 제공한 후 옷, 가방 등의 패션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포스코와 이마트, 테라사이클 등은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발생량을 6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제로화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해양 쓰레기의 본질적 발생을 차단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어구, 부표 보증금제도 도입, 하천을 통한 쓰레기의 해양유입 차단, 국제기구 및 양자협의체를 통한 외국발생원 해양 쓰레기 관리 체계 마련 등 발생원별 특성을 고려한 예방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공위성, 드론 등을 활용해 해양 쓰레기 발생 및 이동경로 등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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