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다 더 덥다"...북극 최고기온 39도, 빙하 녹으면 인천공항 침수될 것
"대구보다 더 덥다"...북극 최고기온 39도, 빙하 녹으면 인천공항 침수될 것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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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수면 상승률 4.4mm...울릉도 5.84mm로 해수면 상승률 더 높아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 북극의 온도가 135년 만에 최고 기온인 38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지난해 북극의 온도가 사상 최고 기온을 갱신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 6월 20일 북극권에 속하는 러시아 베르호얀스크에서 135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인 38도가 기록됐다고 밝혔다.

올 여름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로 베르호얀스크보다 낮았다.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온실가스 작용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평균온도 상승 속도가 3배 빠르다.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과 국제 공동연구진은 기존 햇빛을 반사해주던 눈과 빙하가 온도 상승으로 녹으며 햇빛이 그대로 토양과 표면에 도달해 온난화가 가속화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의 온실가스에도 북극 지방의 특성으로 인해 온난화가 더 극적으로 일어난다.

기후 전문가들은 북극 지방의 특성과 더불어 지난해 시베리아 산불과 폭염이 빙하의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이상기후는 남극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린란드의 빙하 역시 7월 말부터 8월 사이 급격히 녹으며 그린란드 정상에서는 처음으로 비가 관측됐다.

그린란드와 남극은 지구의 빙하 대부분이 분포된 지역이다.

이중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 중 하나로 빙하의 상태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달라져 '지구 종말의 날 빙하'로 도 불린다.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뉴스와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스웨이츠 빙하가 5~10년 새 산산조각이 나며 붕괴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웨이츠 빙하는 해수면을 60cm가량 끌어올릴 수 있는 양의 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실제 빙하가 녹는다면 최대 3m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웨이츠 빙하가 녹으며 발생하는 물이 주변 빙하의 유실 속도를 가속화 시키기 때문이다.

빙하 유실은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기류를 변화시킨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권에는 따뜻한 기류가 흘러들어와 여름 일수가 늘어나며 겨울에는 한파가 오래 지속된다. 

또한 저지대에 위치한 도시나 서울,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인천 공항, 김포 공항의 일부도 물에 잠길 수 있다. 

세계 해수면 상승 추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세계 해수면 상승 추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이러한 예측은 그다지 멀지 않은 시기에 실현될 수도 있다.

지난 30년간 국내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은 매년 3.12mm씩 높아지고 있다. 국내 평균 상승률인 2.97mm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울릉도 지역은 연 5.84mm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제주, 포항, 가덕도, 거문도도 높은 폭으로 해수면이 상승했다. 전 세계 해수면이 같은 기간 4.4mm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며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이로 인해 극지 빙하가 녹으며 해수 총량도 늘어나고 있다"며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해안가 저지대는 태풍이나 해일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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