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품질 자원’ 확보 나선다… 라벨 분리해서 버려야 재활용 가능
정부 ‘고품질 자원’ 확보 나선다… 라벨 분리해서 버려야 재활용 가능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20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단독주택, 빌라, 소규모 상가로 확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이달부터 단독주택과 빌라, 소규모 상가에 적용된다. (사진=PixaBay)

지난해 12월 시작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이달부터 단독주택과 빌라, 소규모 상가에도 적용된다.

이번에 추가된 대상은 분리배출 요일제가 적용되며 정해진 요일에 투명 페트병과 비닐은 별도로 구분해 배출하게 된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은 플라스틱 쓰레기 중 가장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분리 배출 대상은 생수, 음료, 투명 우유, 막걸리 등으로 이외 플라스틱은 용기색이 투명하더라도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해야 한다.

애플은 폐플라스틱을 부품으로 재활용해 사용하고 있다. (사진=애플)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은 재활용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의류, 침구와 같은 섬유 제품과 휴대폰 부품, 가구까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은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으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 시장 규모 및 전망. (그래프=데일리e뉴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2026년 650억달러(7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커짐에 따라 폐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고품질의 플라스틱이 필요하다. 이중 포장재 분리가 쉽고 이물질이 섞이지 않는 투명한 플라스틱은 가장 좋은 재활용 소재다. 

이번 분리배출 대상인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자원에 해당하지만 실제 재활용율은 높지 않다.

자원순환정책부에서는 1인 1일 당 발생하는 폐기물량이 929.9g으로 이중 33%가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 822만톤 중 68%에 해당하는 558만톤만 재활용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부족한 부분은 일본,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폐플라스틱으로 대체됐다.

국내 폐플라스틱 수입 내역. (그래프=데일리e뉴스)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은 대부분 이물질이 섞여있거나 포장재가 분리되지 않아 재활용 소재에는 적합하지 않다.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로 연 10만톤의 고품질 재활용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환경부는 2030년가지 폐금속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폐기물의 원칙적 수입금지를 목표로, 플라스틱을 포함한 석탄재, 폐지 등 10개 품목의 단계별 이행안을 마련했다.

이번 이행안은 환경문제 외에도 경제적 문제가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폐플라스틱 가격 변동. (그래프=데일리e뉴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커짐에 따라 해외 고품질의 폐플라스틱 가격도 급등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재생원료인 압축 페트(PET)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플레이크는 지난해보다 각각 51%, 15%, 13% 올랐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재생 페트병 가격이 새 페트병 가격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EU가 올해부터 재생원료가 쓰이지 않는 새 플라스틱 포장재에 세금을 부과하며 폐페트병 가격은 새 페트병보다 약 400유로 높은 1435유로까지 급등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라벨 분리나 이물질 제거 등에서 미흡하다"며 "고품질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