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뽑은 ESG 기업은? 친환경에 주목...그린워싱 꼼꼼하게 점검
MZ세대가 뽑은 ESG 기업은? 친환경에 주목...그린워싱 꼼꼼하게 점검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1.12.2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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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연구소, MZ세대 68%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식
시타의 뉴 제로웨이스트 선언. (캡쳐=시타)

대학내일연구소가 MZ세대가 꼽은 ESG 경영 기업을 발표했다. MZ세대는 화장품 브랜드 시타와 매일유업, CU와 오리온 등이 펼친 친환경 활동에 주목했다.

화장품 브랜드 시타는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2분기 안에 친환경 용기 사용을 약속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기존 제품은 2900원 모두 판매했다.

시타는 100% 생분해 수지 원료를 사용한 용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공병 5개를 모은 뒤 수거 신청을 하면 공병을 수거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수거한 용기는 세척, 분쇄 과정을 거쳐 퇴비화 시설로 전달해 사용할 예정이다. 

생분해 용기를 직접 관리하며 사후처리까지 진행한 시타는 MZ세대에게 가장 친환경적인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매일유업은 일부 우유팩에 빨대를 제거했다. 올해 초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수락한 것이다. 매일유업은 빨대 제거와 패키지 변경을 통해 연간 342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U와 오리온은 협업을 통해 친환경 포장 PB 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번 PB 제품은 오리온의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를 활용해 잉크를 기존 제품 보다 50%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인쇄 방식이다.

기업의 친환경 활동 인식 여부. (그래프=데일리e뉴스)

자신의 가치 소비를 공유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MZ세대는 환경 트렌드에 특히 더 관심을 가진다.

대학내일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 중 71%는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을 고를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실제 환경 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정책 수립과 관련 활동 수행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닝아웃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진정성이 없다면 MZ세대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종이로 된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출시했다며 화장품 용기 겉면에 종이병으로 표기를 했지만 표기와 달리 화장품 용기에는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종이와 플라스틱의 분리배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이라며 "기존 제품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가량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홈페이지와 제품 안내서에 종이 라벨 안에 플라스틱 용기가 있음을 명시하고 이를 분리 배출하는 방법을 기재했지만 용기 전체를 종이 재질로 오인하게 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MZ세대는 종이 용기 표기를 SNS를 통해 공유하며 친환경 제품으로 위장한 그린워싱이라고 지적했다.

50주년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리유저블컵.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역시 최근 진행된 리유저블컵(다회용컵) 제공 행사로 그린워싱 논란을 빚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행사 기간 동안 주문한 음료를 다회용컵에 담아 제공했다. 

이날 스타벅스에는 리유저블컵을 받기 위해 고객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앱에는 7600여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준비한 다회용컵은 50주년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플라스틱 컵으로 일부 소비자는 친환경을 내세운 기획의도와 반대의 행동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학내일연구소는 "MZ세대는 질과 가격은 물론 의미와 브랜드의 진정성까지 따지는 세대다"라며 "친환경 마케팅에 대한 MZ세대의 검증이 더욱 똑똑하고 깐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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