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혁신-끝] ⑤ "편리함이 곧 혁신이다" 원형 자석의 확실한 편리함 '맥세이프'
[2021 혁신-끝] ⑤ "편리함이 곧 혁신이다" 원형 자석의 확실한 편리함 '맥세이프'
  • 최성욱 기자 deskk@dailyenews.co.kr
  • 승인 2021.12.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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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자석을 통해 호환 악세사리와의 결착력 높여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어린 시절 자석을 가지고 놀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폰 12부터 후면에 등장한 맥세이프의 원리에 대해 궁금해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폰 뒷면에 원형으로 자석을 배치해 두었고 같은 형태의 얇은 자석을 전용 지갑이나 충전기, 보조 배터리 등에 넣어 뒷면에 붙여서 사용하는 방식은 이론적으로는 전혀 새롭거나 혁신적이지 않다.

자석을 신기해 하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애플이 아이폰 12에 혁신적이라고 소개한 맥세이프는 애플 생태계 뿐만 아니라 전 스마트폰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던 말이 떠오를만큼, 아날로그 시절부터 끊임없이 사용된 자석이 첨단의 스마트폰에서 다시 빛나고 있는듯 하다.

애플은 폰 하단에 케이블을 연결하느라 단자 부분에 흠집이 나는 현상을 오래 관찰해 왔다고 밝힌바 있다. 방진 방수를 지원하는 폰이 늘어나면서 굳이 충전을 위해 반드시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다며 '치(Qi) 무선충전방식'이 등장했지만 애플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무엇보다 기존 무선 충전기들은 정확하게 무선 코일을 무선충전기에 맞추지 않으면 충전이 진행되지 않고, 때문에 간혹 '완충'되기를 바라며 밤새 충전기 위에 올려 놓았지만 조금 옆으로 밀려 있거나 반려동물이 건드리는 등의 사고로 인해 충전되지 않은 경험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애플 맥세이프 차량용 거치대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자석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각종 부품이 오밀조밀 담겨 있는 스마트폰에 자석의 영향을 받지 않게 배치를 하고 살짝 위치를 정확히 두지 않더라도 충전모듈과 충전기가 알아서 위치를 맞추는 방식으로 동작하는 방식이다. 아마도 수만번의 실험을 거쳐 제품이 완성되었을 것이며 이는 그야말로 단순하지만 혁신이 동작하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충전하면서 하단포트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청취하는 것도 가능해졌고, 더는 충전이 잘 되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일은 없어지게 됐다.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애플 맥세이프용 손에 끼우는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무선 충전을 사용하려면 뒷면에 무언가를 부착해 사용하던 그립톡(Grip talk) 류의 악세사리들도 빠르게 맥세이프 호환규격을 갖추며 나오지 시작했다.

카드 한두장을 넣고 사용하는 지갑류가 등장해서 평소에는 폰 뒤에 붙여두었다가 필요할때 카드를 꺼내서 쓰는 방식도 사랑받았고 무엇보다 집이나 차에서 사용하는 충전기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벨킨의 3 in 1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벨킨의 이 악세사리는 전용 충전기로 한꺼번에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3가지 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전까지는 3개의 각기 다른 충전케이블이 필요하고 또 연결하기 위해서는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케이블을 연결해야만 했다.  그러나 벨킨의 이 제품은 하나의 선으로 평소에는 고정적으로 충전기를 콘센트에 연결하면 된다. 

특히나 폰을 맥세이프 방식으로 충전기에 올려놓으면 책상에서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폰에 알림이 뜨는 경우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또한 가로 방향으로 거치하면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베이수스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이는 베이수스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에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는 사용자들이 케이블로 너저분한 책상을 사용하기보다 깔끔하게 자리잡고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도 폰을 사용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책상위에 올려두거나 별도의 거치대를 마련하고 거기에 케이블을 연결하기 위해 폰 하단의 포트와 연결하는 등의 작업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애플은 특히나 아이폰의 잠금해제 방식으로 얼굴인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알림이 뜨면 잠시 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잠금해제가 진행되서 알림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시선에 맞춘 적당한 각도를 제공하는 맥세이프 폰 충전기가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이같은 효율성으로 인해 해외에서는 직장인들의 사실상 필수품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애플}
신지모루 애플 맥세이프 악세사리. (이미지=신지모루)

그런데 이같은 방식은 맥세이프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어댑터가 등장하면서 안드로이드폰에도 사용자가 늘고 있다. 

신지모루 등의 스마트폰 악세사리 전문 브랜드에서는 맥세이프 주변기기를 판매하면서 아이폰이 아닌 다른 기종의 스마트폰을 쓰는 사용자들을 위해 맥세이프와 호환되는 어댑터를 판매하고 있다. 

작은 돋보기 모양의 살짝 도톰한 스티커 형태의 이 어댑터는 폰 본체나 케이스 뒷면에 부착해두면 맥세이프 악세사리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기술이지만 이를 표준화시켜서 상용화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각종 전자부품에 무해하도록 자석을 배치하면서 탈부착이 쉽게, 무선충전 등에 문제 없게 만드는 것은 혁신을 위한 과정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맥세이프는 더 의미가 크다. 근처에 가져다 놓으면 떨꺽 자력으로 붙는 방식의 편리함은 한번 사용해보면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기가 쉽지 않다. 그 오랜 세월동안 폰 하단에 케이블을 연결하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2022년에는 맥세이프 사용을 고려해 보자.

작지만 확실한 편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테니 말이다.

폰과 호환되는 맥세이프 어댑터 (이미지=신지모루)
폰과 호환되는 맥세이프 어댑터. (이미지=신지모루)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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