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기후위기로 인한 사회적 책임 강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후 관련 의무 지침 발표
[글로벌 ESG] "기후위기로 인한 사회적 책임 강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후 관련 의무 지침 발표
  • 최경민 기자 jinborocker@dailyenews.co.kr
  • 승인 2022.03.2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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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기업 공시 및 정기 보고서에 기후 관련 내용 포함하는 규제안 발표...독립적인 외부 기관 인증 필요
SEC가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 위험 요인 등을 기업 공시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PixaBay)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 위험 요인 등을 기업 공시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은 미국 SEC가 기업이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을 공시하고 추정치에 대한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인증을 받는 규제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의 경우 납품 업체나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공개해야 하며 상장 기업의 경우 SEC에 제출하는 연례 보고서에도 관련 정보를 표기해야 한다.

이외에도 향후 사업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때도 기후변화에 미칠 영향력을 물리적 위험과 탄소세 등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번 기후 공시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강화됨에따라 기업에 대한 일관된 비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EC 측은 미 증시 상장 기업들은 탄소배출량을 포함한 기후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그 기준이 제각각이라 투자자들이 이를 분석하거나 알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안건이 시행되면 SEC의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규정이 기준이 되어 기업들의 ESG 점수를 매기는 것이 전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안건은 SEC 위원 다수가 찬성할 경우 최종 통과되어 두 달간 공개 논의를 거쳐 최종적용 될 예정이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기후 공시 제도가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정책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전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중국으로 2위를 차지한 미국의 2.5배에 달한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선진국 전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보다 많은 양으로 2019년 한 해에 중국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141억 미터톤에 달한다.

중국의 1인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연간 10.1톤으로 지난 20년간 3배 가량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감축 계획을 담은 액션 플랜을 공개했으나 국제기후변화 대응 기구인 기후행동추적은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계획이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자국내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탄소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앞서 SEC는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업 정보 공개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 8일에는 일부 기업을 예비상장폐지 명단에 올리며 압박을 가하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를 강화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2% 감축하여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은 누계 탄소배출량 순위 1순위 국가로 세계 기후 단체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를 받고 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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