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근로환경 변하나?" 유럽 중심으로 주4일제 시험 도입...찬반 논란 여전해
"팬데믹 이후 근로환경 변하나?" 유럽 중심으로 주4일제 시험 도입...찬반 논란 여전해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4.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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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 유럽 국가 중심으로 주4일제 시험 도입...임금 삭감에 대한 논란 지속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의 도입이 늘어나며 코로나19이후 근무형태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PixaBay)

유럽 기업들이 주4일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의 도입이 늘어나며 코로나19 이후 근무형태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유럽을 중심으로 도입되는 주4일 근무제 시험 도입에 대해 "유연근무에 대한 찬성 의견도 있지만 신중론도 여전해 미래 근무형태를 놓고 찬반 논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4일제는 평일 중 하루를 쉬거나 주당 근무 시간을 32시간을 제한하는 형태다. (사진=PixaBay)

주4일제는 평일 중 하루를 쉬거나 주당 근무 시간을 32시간을 제한하는 형태다.

벨기에와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의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주4일제가 정착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도 임직원 50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주4일 근무제를 실행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주4일제 도입을 찬성하는 이들은 근무시간 양보다 질적으로 높은 노동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이 근로환경의 개선과 노동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드려 올해 사원 10명 미만부터 수백 명 사이 기업 약 200개사를 대상으로 주4일제 시험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상 기업은 3년 간 주4일제를 도입, 급여 역시 기존대로 유지하게 된다. 정부는 참가 기업에게 사원 1인당 연평균 2000~3000 유로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일본에서는 히타치제작소가 주4일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히타치제작소는 내년 3월 안에 직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월간 노동시간을 자신의 근무일에 맞춰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근로자가 자신의 일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무일을 정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주4일제 도입을 통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PixaBay)

기업들은 주4일제 도입을 통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 인재 확보와 근로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제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주4일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기업들의 이러한 제도가 2030 인력 보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4일제를 반대하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주4일제를 도입할 경우 새로운 인력을 확보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주4일제를 시행할 경우 기업은 일정 부분의 손실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근로시간이 생산력으로 이어지는 제조업의 경우 주4일제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주4일제 도입 찬반. (그래프=데일리e뉴스)

이외에도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급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일본의 일부 기업에서는 선택적 주4일제를 도입하며 희망 직원에 한해 주중 4일 근무를 허가하되 월급을 10~20% 삭감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임금을 유지할 경우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리서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주4일 근무가 임금 삭감으로 이어진다면 주4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4%로 찬성 측보다 많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괄적인 주4일제 도입이 아닌 근로시간을 근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방식의 근로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산업의 특성 별로 주4일제 도입을 천천히 논의하며 근로자의 선택권을 높여가야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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