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IT] 아이폰 15, 라이트닝 버리고 USB-C로 포트 교체한다.
[팩트체크IT] 아이폰 15, 라이트닝 버리고 USB-C로 포트 교체한다.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5.16 0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은 중국과 유럽의 압력에 USB-C로 포트를 통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벨킨)
USB-C 포트 이미지. (사진=벨킨)

애플이 내년 발표할 아이폰 15모델부터 충전포트를 USB-C로 전환한다고 알려졌다.

이미 안드로이드폰에서는 표준으로 사용되고 다른 주변기기도 USB-C로 통일되는 추세이지만 그 동안 아이폰은 절대로 USB-C로는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알려져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폰이 고집하고 있는 라이트닝 충전포트는 단순한 연결단자가 아니라 수많은 전용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그동안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전용포트를 고집해 왔지만 이는 내년부터 바뀔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사용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실 애플 입장에서 본다면 유럽연합이 휴대폰 전용 포트를 USB-C 규격으로 통일하는 규약을 정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애플은 충전기를 기본 패키지에서 제거하면서 스스로 명분을 쌓았고, 2년전부터는 아예 하단에 연결포트를 없애려는 시도를 한다고도 알려졌다.

그러나 아예 충전포트 자체를 없애고 후변의 맥세이프 단자로만 충전과 데이터 연결을 진행하기에는 제약이 적지 않았기에 조심스럽게 USB-C로의 교체도 검토중이라고 알려졌고, 최근 애플이 부품 공급사들에게 아이폰용 USB-C포트의 샘플을 요청했다는게 알려지면서 일정까지 공개된 것이다. 

애플은 중국과 유럽의 압력에 USB-C로 포트를 통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벨킨)
애플은 중국과 유럽의 압력에 USB-C로 포트를 통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벨킨)

일반 사용자의 편의성으로 본다면 진작 적용됐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라이트닝 포트는 애플 아이폰의 칩셋과 연동해서 보안을 통과한 케이블만이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는 애플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부분으로 인증에는 적잖은 비용이 들어갔고, 이를 채택한 제품은 유사한 케이블 제품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해서 최신형 아이패드 제품은 USB-C를 표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겉은 USB-C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인 썬더볼트 규격을 채택해 아이패드 제품군은 물론이고 맥북 프로 노트북에서도 충전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애플 스스로 아이폰을 제외하고 이미 수많은 주변기기들이 USB-C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빠져 있는 제품이 아이폰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결국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속에 아이폰이 언제 라이트닝을 버리고 USB-C로 갈아타게 되는지 업계에서는 예측해 왔고, 빠르면 올해 발표될 아이폰 14부터 바뀔 수도 있다고 했지만,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은 일찌감치 생산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중국과 유럽의 압력에 USB-C로 포트를 통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벨킨)
현재 판매중인 아이폰13 제품군. (사진=애플)

아이폰이 USB-C 포트를 탑재한다면 기존의 USB-C 충전기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혹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다중 장비 사용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충전에만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유선으로 컴퓨터와 연결하는 데이터 방식은 썬더볼트가 될 확율이 높다. 이는 보안이 관련된 부분으로 아이패드 및 아이패드 프로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들은 애플에서 라이트닝 인증을 받으며 오직 애플 주변기기만 생산하던 업체들이 될 것으로, 이는 1년여의 시행 유예기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니 그 사이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던 시대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이미 잡스가 사망한지 12년째가 되는 2023년은 애플이 지구 환경과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USB-C로 전환해도 이상하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애플은 이 같은 소식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며 제품 관련된 정보는 출시가 확정되는 발표회에서 알려질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