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공기중 탄소 포집해 활용" CCUS 기술에 글로벌 기업들 투자한다
[글로벌 ESG] "공기중 탄소 포집해 활용" CCUS 기술에 글로벌 기업들 투자한다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5.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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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 기후협약펀드 조성해 CCUS 스타트업에 투자
국내에서도 민관합동으로 K-CCUS 추진단 발족...2025년 동해가스전에 CCUS 기술 적용 계획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제거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PixaBay)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제거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 저감 등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에 주목하고 있다. 

CCUS 기술이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활용하는 기술로 시멘트, 철강 등의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국제에너지기구는 CCUS 기술을 탄소배출제로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기술로 지정한 바 있다.

CCUS 기술 개념도. (그래프=데일리e뉴스)

아마존은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아마존은 글로벌 옵티미즘(Global Optimism)과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인 '기후 서약'을 창립하고 이를 위한 '기후 서약기금(The Climate Pledge Fund)'을 마련했다. 아마존은 초기 자금 20억 달러(약 2조5600억원)의 해당 펀드를 통해 CCUS 기술을 개발, 상용화 중인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아마존이 첫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카본큐어 테크놀로지(Carbon Cure Technologies)는 저탄소 콘크리트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카본큐어는 CCUS 기술을 활용해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콘크리트 생산공정에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본큐어는 콘크리트 혼합물에 탄소를 주입하면 시멘트의 주성분인 탄산칼륨이 생성되어 콘크리트 생산 시 필요한 원료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카본큐어의 기술로 만들어진 저탄소 콘크리트를 활용해 건축 분야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임웍스는 경제성과 효율을 높인 CCUS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사진=클라임웍스)
세계 최대 상업용 탄소 포집 공장 오르카. (사진=클라임웍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올해 탄소 150만톤을 제거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기후혁신펀드를 조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배출하는 탄소보다 더 많은 양을 흡수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목표로 향후 4년간 CCUS 기술을 비롯한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스위스에 위치한 클라임웍스(Clime Work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은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클라임웍스는 기존 CCUS보다 경제적,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인 CCU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CCUS 기술은 화력 발전 시 탄소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낮고 이를 가동하기 위한 화석연료가 필요하다. 반면 클라임웍스가 개발 중인 CCUS 기술은 일반적인 대기 환경에서 모듈형 흡입기를 가동해 이산화탄소만 포집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탄산염 광물로 지하에 보관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임웍스에 투자를 진행해 아이슬란드에 세계 최대 상업용 탄소 포집 공장인 '오르카(Orca)'를 건설했다.

오르카는 500톤의 포집 용량을 갖춘 모듈기 8개를 통해 연간 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이는 약 60만 그루의 소나무 묘목을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사진=K-CCUS 추진단)

기업을 중심으로 CCUS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CCUS 기술에 대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CCUS 기술 개발과 실증에 950억원을 투입했다. 

산업부는 시멘트산업, 석유화학산업, LNG발전, CO2 저장 등의 지원과제를 중심으로 CCUS 기술 연구개발 기관을 모집, 선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민관합동 기관은 'K-CCUS 추진단'을 발족해 CCUS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사진=K-CCUS 추진단)

K-CUSS 추진단은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의 주요 50개 기업을 비롯해 석유공사, 한국전력 등 10개 에너지 공기업 및 15개 연구 기관 등 총 80여개 기관이 참여해 업계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추진단은 오는 6월 가스 고갈로 생산 종료 예정인 동해가스전에 매년 40만톤씩 30년간 총 1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육지에서 포집, 고압 액화 후 운반선과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된 이산화탄소를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권이균 K-CCUS 추진단장은 “국내 CCUS 기술의 수준은 분발할 필요가 있는 상태” 라며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산업육성, 제도적 기반구축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실증사업의 성공적인 착수를 위해 추진단의 역량을 모아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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