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착] "바다건강 최악의 상태!" 유엔 사무총장, 해양 생태계 복원 대책 마련 요구
[ESG 포착] "바다건강 최악의 상태!" 유엔 사무총장, 해양 생태계 복원 대책 마련 요구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7.0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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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포르투갈서 유엔해양회의 개막...공해 보호구역 지정 위한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적극 나서
해양 산성화도 2만6000여년 중 가장 낮은 수치 기록...해양 자정 기능 한계 달해
해양 오염이 심각해지며 유엔은 각국 정부에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사진=PixaBay)

바다건강에 대한 세계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안토니우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에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책을 긴급히 마련할 것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요청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엔해양회의 개막 연설에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바다의 소중함을 잊고 내가 '해양 위기'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사태에 직면했다"며 "이런 사태의 흐름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해양전문과학자들은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PixaBay)

유엔은 지난 3월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협약 4차 정부간 회의를 개최했으나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친 바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개막식을 통해 저지대에 있는 나라들과 해양 도시들이 수몰될 위기에 있으며 오염이 심해지면서 광활한 해안이 죽음의 땅으로 변했고 남획으로 수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전문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자연전연맹(IUCN)은 2016년 이를 결의안으로 채택하며 국제 기구와 정부에게 해양환경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양 자원 가치. (그래프-데일리e뉴스)

지구 표면 중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대기 중 열과 탄소를 흡수해 기후위기를 완화시킬 뿐 아니라 희귀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 세계 자연기금은 바다의 연간 GDP 규모를 2조5000억 달로로 자산 가치는 24조 달러 이상으로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바다가 산업 활동과 무분별한 조업 등으로 파괴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배출하는 폐수의 약 80%는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바다로 흘러들어가며 매년 최소 800만톤(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밀려들고 있다.

아울러 해양 오염이 심각해지며 상어와 가오리 등 해양 생물 종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상어와 가오리의 개체 수는 70% 넘게 줄어들기도 했다.

강원 고성군 아야진항 인근 해상에서 붉은바다거북이 죽은채 표류하는 것이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현황 보고서를 통해 해수면과 수온 상승, 해양 산성화, 온실가스 집중도가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해양 산성화도는 지난 2만6000여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해양이 더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없는 상태가 가까워졌음을 뜻한다.

WMO는 "대기 중 온실가스량이 늘어나며 해양의 자정 기능에 한계가 더욱 빨리 다가올 수 있다"며 "해양산성화로 이산화탄소가 흡수되지 못할 경우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공해의 해양보구역 지정과 관련해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출했다.

그린피스는 "한국은 공해에서 조업활동을 활발히 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라도 해양보호를 위한 국제규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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