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착] "신재생에너지도 구독 가능?" 골라쓰는 친환경에너지 서비스 개시
[ESG 포착] "신재생에너지도 구독 가능?" 골라쓰는 친환경에너지 서비스 개시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7.04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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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 달성 위해서는 가정에서도 에너지 전환 가속화 필수...공동 에너지 구독 방식으로 설치 비용 부담 낮춰
전기에너지 투자플랫폼 모햇. (사진=모햇)

국내에서도 월 정액제로 신재생에너지를 구독할 수 있게 됐다.

전기에너지 투자플랫폼 '모햇'을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는 최근 협동조합에서 별도의 전기를 먼저 받아쓰고 추가이용량에 대해서는 기존 한전요금을 사용해 전기요금을 낮추는 '누진컷모햇'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모햇은 기존 건물 옥상 등 빈 건물 공간에 투자금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20년 장기고정가격계약으로 안정적인 판매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조합형태의 서비스다.

이번 누진컷모햇은 모햇 운영사 에이치에너지가 전력판매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국내 최초로 획득해 전개하며 이달부터 경북도민을 대상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누진컷 서비스는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따라 1~3단계 가입이 가능하며 단계당 112.6kW만큼 한전 전기 대신 협동 조합이 생산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모햇은 선택 단계마다 할당된 조합 전기를 우선 사용하고 한전 전기요금을 적용해 요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한전의 누진단계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신재생에너지 사례. (사진=Pixabay)

신재생에너지를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방법이다.

주택 지붕이나 옥상, 배란다 등에 별도로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하루 일조량 3시간 30분 기준으로 약 월 315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나 초기 설치 비용 부담과 집의 방향, 미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울러 대다수의 경우 주택 소유자만 신청할 수 있어 전세나 월세 등의 세입자는 태양광 발전기 설치에 제한이 생긴다.

이외에도 지열,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역시 주택 소유 문제와 설치 과정 문제 등으로 보편적으로 이용되진 않는다.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2% 이상을 목표로 삼으며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분야 외 가정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가정 및 개인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식. (그래프=데일리e뉴스)

해외에서는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지원 정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이중 태양광 설비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솔라와 잉여 전력을 거래하는 전력거래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커뮤니티 솔라는 미국 정부가 태양광 패널 설치를 원하지만 설치 비용, 거주 환경 등으로 설치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소비자가 비용을 나눠서 부담하고 이를 공동으로 소유하거나 구독하는 방식이다. 

전력거래 방식은 개인과 개인 간 전력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전기를 중개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를 하는 시스템이다. 영국의 피클로, 네덜란드의 반데브론, 독일 소넨커뮤니티 등이 시범 사업을 개발, 운영 중이다.

에너지 거래 플랫폼 피클로. (사진=피클로)

누진컷모햇은 두 가지 방식을 국내 상황에 맞게 변형한 서비스로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통해 소비자에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에너지 관계자는 "경상북도를 시작으로 전력판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누진컷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넷플릭스 같은 OTT 구독 서비스처럼 전력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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