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국산 OTT 업계 지각변동 일어나나? CJ ENM 티빙-KT스튜디오 시즌 합병안 검토
[트렌드 리포트] 국산 OTT 업계 지각변동 일어나나? CJ ENM 티빙-KT스튜디오 시즌 합병안 검토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7.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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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특수 누리던 OTT 시장 하락세 이어지며 플랫폼 경쟁 심화...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위한 경쟁력 강화 전략 다각화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과 KT스튜디오가 운영 중인 시즌이 합병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PixaBay)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가 지각변동을 앞두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과 KT스튜디오가 운영 중인 시즌이 합병안을 주요 안건으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이용자수는 단순 집계로 560만명까지 늘어나며 국내 OTT 1위인 웨이브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주요 OTT 이용자 감소 추이. (그래프=데일리e뉴스)

코로나19로 OTT 서비스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다 엔데믹 상황에 이용자 감소를 겪고 있다.

지난해 59%까지 증가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리던 OTT 서비스는 최근 6개월간 평균 10% 이상 유료 가입자 감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하던 넷플릭스 역시 지난 1분기 11년 만에 첫 유료 가입자 감소 사태를 겪었다. 

국산 OTT 플랫폼 역시 이용자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웨이브를 비롯한 국산 OTT는 지난해 대부분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티빙은 미국 OTT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파라마운트플러스)

이러한 상황에서 국산 OTT는 해외 신규 OTT 서비스와 협업을 진행하거나 스포츠 중계에 나서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티빙은 미국 OTT 플랫폼인 파라마운트플러스와 협업에 나섰다. 대부, 타이타닉, 인터스텔라 같은 유명 작품을 비롯해 스타트렉 시리즈, 와이우먼킬 등을 자체 콘텐츠로 확보한 것이다.

웨이브 역시 위너미디어 산하 HBO와 협업을 이어가며 독점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4년간 K리그의 뉴미디어, 온라인 중계권을 독점한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OTT 이용자의 만족률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요인은 콘텐츠였다"라며 "플랫폼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 확보가 이용자 증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KT 시즌)

이번 합병 역시 추가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즌은 앞서 오리지널 시리즈인 소년비행을 공개하며 신규 이용자를 확보한 바 있다. 소년비행이 공개된 이후 시즌 오리지널 콘텐츠 이용률은 약 240% 증가했고 직전주 대비 시즌 이용권 신규 가입자도 두 배가량 늘어났다. 아울러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현재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티빙과 시즌 모두 이용자 확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내 최대 OTT 서비스로 재탄생 하는 셈이다.

한편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은 지난 4월 "아직 CJ ENM이 시즌을 인수하는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며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이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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