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업계에 따르면 틱톡을 운영 중인 바이트댄스가 반도체 설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자체 반도체 칩 설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가 요구하는 칩은 영상 플랫폼과 정보, 엔터테인먼트 앱을 포함한 여러 사업과 관런된 작업 처리용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 애플, 구글 등 IT 관련 업계에서는 자사에서 개발한 반도체 칩이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 자체 반도체 개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애플이다.
그간 인텔 제품을 활용해왔던 애플은 지난 2020년, 자체적으로 개발한 M1 칩을 세상에 공개했다.
기존 인텔 제품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처리 속도와 자사 제품과의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애플의 M1 칩은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M1 칩을 탑재해 출시한 아이패드와 맥북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른 성능을 보여주며 업계 최고 성능이라는 애플의 자부심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줬다.
이어 애플은 올해 3월, M1울트라를 공개하며 애플이 스스로도 충분히 고성능의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구글 역시 자체 스마트폰 반도체인 '텐서(Tensor)'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크롬 운영 체제가 실행되는 크롬북, 태블릿에도 해당 칩셋을 적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IT업계에서 독자적으로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서는 것은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IT업계는 한동안 반도체 칩 공급 문제를 겪어야 했다. 제대로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태다보니 제품 출시 및 관리에 차질이 생겼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사태를 겪은 IT업계에서는 자체 개발한 칩을 통해 향후 같은 문제가 일어났을 때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칩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자사의 기기나 콘텐츠에 가장 적합한 칩셋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의 성능이 기기와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같은 결정은 사실 정해진 수순이기도 하다는 평가다.
틱톡은 기기 생산보다는 콘텐츠 중심의 기업인 만큼 반도체 개발이라는 다소 엉뚱한 선택으로 보일 수 있지만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탁월한 선택일 수 있는 것.
바이트댄스 측은 "반도체 설계팀 구성은 아직 초기 단계다"라며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앞서 반도체 바이트댄스가 낸 모집공고를 고려했을 때 언제든 해당 계획이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