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착] 글로벌 ESG 공시 기준 도입 코앞...기업들, "단계적 도입으로 부담 줄여야"
[ESG 포착] 글로벌 ESG 공시 기준 도입 코앞...기업들, "단계적 도입으로 부담 줄여야"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2.08.0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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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 ESG 공시 기준 초안 제시...전세계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전경련, 대한상의 등 국내 기업체, "다양한 변수 고려해 도입 시기 결정해야"
영국 정보는 ISSB 공시 기준 개발과 관련해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PixaBay)

최근 영국 정부가 지속가능성 공개에 대한 방식을 단순화하고 단계적으로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국제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의 공시 기준 개발과 관련 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난해 국제회계기준재단(IFRS)는 국제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를 출범시켰다.

ISSB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공시 기준을 제시하고 그린 워싱이나 과장된 에코 마케팅 등을 단속하기 위해 구성됐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 되며 기후 관련 정보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ISSB의 공시 기준 제시는 투자자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ISSB는 지속가능성 관련 중대 리스크와 기회에 관한 재무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S1과 기후 관련 물리적 리스키, 기회, 저탄소 전환에 따른 리스크 및 기회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는 S2로 나눠 공시 기준 초안의 일부를 공개했다.

초안의 주요 내용은 기업의 기후 관련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요구사항으로 ▲산업 전반 지표  ▲68개 산업별 지표 등이 포함되었다.

아울러 ISSB는 지난 7월 29일까지 전세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제회계기준재단(IFRS)는 국제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를 출범했다. (사진=IFRS)

이번 영국의 주장은 해당 초안과 관련된 의견으로 영국 정부는 상장 기업들에게 ISSB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나 일부 기준이 즉시 의무화된다면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틴 캘리넌 장관은 서한을 통해 "ISSB의 공시 기준을 지지하고 있으나 초기 일부 국가나 조직에서는 ISSB의 기준을 채택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초기 적용이 필요한 항목과 단계적 도입이 필요한 항목을 나눠 공시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ISSB 공시 기준 관련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데일리e뉴스)

국내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기준으로 ISSB 공시 기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경련 위원사들은 기후대응, 탄소중립 등과 관련된 비재무정보를 재무정보로 변환하는 것은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초안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험, 기회 정보와 관련 재무정보 간의 연계 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기업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비재무정보는 사실에 기초한 기존 재무정보와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정성적 기술은 가능하지만 정량적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은행사 17개사를 대상으로 ISSB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73%가 기업 부담가중을 우려해 공시기준을 점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대상의 79%가 공시기준 초안에 대해 일괄 도입보다는 공시 내용을 기업자율에 맡겨야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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