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착] 탄소 배출량 최저, 기후위기는 최고?...아프리카, "기후변화 협약 빠르게 이행하라"
[ESG 포착] 탄소 배출량 최저, 기후위기는 최고?...아프리카, "기후변화 협약 빠르게 이행하라"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8.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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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전 세계 연간 탄소배출량 1% 차지...기후변화 영향에는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혀
탄소배출 상위국가들,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고 개발도상국 지원 약속했으나 여전히 미이행

올해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개발도상국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입은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개최 예정인 이번 기후정상회의는 이산화탄소 감축안을 비롯해 기후 변화 여파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아프리카 대륙의 기후 변화 대처 및 적응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집트 측은 주최국으로 선정된 후 이집트를 주최국으로 지지한 아프리카 국가에게 감사를 표명하며 "아프리카 대륙은 기후 변화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인 만큼 다양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로 홍수, 가뭄, 메뚜기떼 내습 등과 같은 추가 피해를 입을 확률이 타 지역보다 높다. (사진=PixaBay)

아프리카는 기후 변화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아프리카의 기온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오르지만 홍수, 가뭄, 메뚜기떼 내습 등과 같은 추가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는 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는 국가가 많은 만큼 기후 변화와 기온 상승은 곡물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다수가 저소득 국가로 기후 변화 대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 

이중 서하라이남 아프리카는 다른 지역보다 농업활동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다. 국민의 5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국가가 다수 분포해 있으나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역량과 기술 부족으로 농업 실패 확률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JPM이 발표한 국가별 탄소배출량. (그래프=데일리e뉴스)

이러한 피해와는 달리 정작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고 탄소배출량이 매우 미미하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에는 전 세계 인구 중 14%가 거주하고 있으며 46개의 개발도상국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배출량의 1% 밖에 차지 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음에도 큰 피해를 입는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배출 상위국가들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개발도상국들이 기후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금전적 지원에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 금액 조정과 배상액 지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며 개발도상국들의 기후 위기 대응은 미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합의는 지속적으로 시도되어 왔다.

지난 2010년 칸쿤에서 열린 COP16에서 2020년까지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매년 10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약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500억 달러, 2019년 까지도 796억 달러로 800억 달러 선을 넘기지 못해 지난 26차 유엔기후협약 총회에서 개발도상국들이 이 부분을 문제삼았다. 아울러 오는 2025년 2000억 달러, 2030년에는 1조 달러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선진국들은 연 1000억 달러 지원 시기도 내년으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기후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PixaBay)

아프리카 우간다의 기후정의 활동가 버네사 나카테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하며 “기후 위기는 바로 여기에 있다”며 세계 정상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버네사는 기후정의가 불평등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프리카의 식량난을 언급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이 적어지고 가격이 오르는 결과로 이어지며 식량 위기가 타 국가보다 빠르게 찾아오게 된다.

나카테는 ▲석탄은 먹을 수 없다 ▲석유는 마실 수 없다 등의 표어를 내세우며 음식을 살 수 있는 사람은 기후위기에도 살아남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기근에 시달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페테리 탈라스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의 뿔(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케냐가 자리 잡은 북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가뭄은 40년 만에 최악”이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사막 메뚜기가 발생해 식량난에 큰 영향을 끼친 데 이어 이번에는 가뭄까지 겹쳐 이 지역은 최대의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있으며 기구 가열화로 동아프리카 지역의 재배 기간을 단축되고 물 부족 상황을 악화시켜 식량 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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