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말라버린 습지 복원하면 금세기 말까지 CO2 1000억t 줄일 수 있어
[글로벌 트렌드] 말라버린 습지 복원하면 금세기 말까지 CO2 1000억t 줄일 수 있어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8.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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쩬 중 쩡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 교수 연구진, 연구 결과 발표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말라버린 습지를 복원하면 금세기 말까지 1000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CO2)의 배출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같은 기간 인간이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배출량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습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습지가 머금고 있는 물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습지 토양이 물에 덮여 있을 때 토양은 많은 양의 메탄을 방출한다. 습지는 건조할 때 메탄을 덜 배출하지만 그 안에 있는 죽은 생물과 다른 유기체들은 분해돼 이산화탄소와 강력한 아산화질소를 방출한다.

쩬 중 쩡(Zhenzhong Zemg) 중국 남방과학기술대학 교수와 동료들은 습지가 가장 적은 순배출량을 생산하는 정확한 수위를 계산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영국과 인도네시아의 이탄늪, 중국의 늪, 미국 남동부의 범람원 등 전 세계 습지에서 발생하는 수위와 배출량 기록 3704건을 살펴봤다.

검토 결과 연구진은 습지에 저장된 탄소의 양이 수면 아래 수cm 아래에 있을 때 방출되는 거의 모든 메탄을 상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열대 습지에서의 배출량은 수위가 약간 높을 때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400㎢가 넘는 전 세계저그로 황폐화된 습지를 이상적인 수위 수준으로 복원할 세기 말까지 탄소 배출량을 약 100~400기가t으로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세계 각국이 약속한 모든 산림 복구 사업보다 더 많은 감소량이다.

온전한 습지의 퇴화를 막으면 금세기 말까지 1500억~6500억t의 추가 배출도 피할 수 있다. 배출 감소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은 시베리아, 캐나다, 콩고, 브라질, 인도네시아였다.

영국 리즈대학교의 조셉 홀든(Joseph Holden)은 “우리가 습지를 완전히 복원하지는 못하지만 수위를 높이는 데 약간의 진전을 이룬다 하더라도 우리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탄지만이 세계의 모든 숲과 비교해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쩬 중 쩡 교수는 농업과 도시 개발은 대부분의 습지를 배수하는 역할을 한다며 장기간의 가뭄 또한 습지를 건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생태·수문 센터의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는 습지를 복원하는 것은 이러한 땅이 사용되는 다른 방법들과 경쟁하지만 효과적인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 프로젝트는 이탄습지에서 식량을 재배해 농업을 대체하지 않고 습지를 복원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습지의 절반 이상을 보호하는 새로운 법률을 마련했다. 미국에서는 비버가 물을 막고 습지를 다시 적시는 것을 돕고 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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