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톺아보기] 세계 최초 공공장소 육류광고 금지 도시 탄생?..."기후변화 부정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규제"
[탄소 톺아보기] 세계 최초 공공장소 육류광고 금지 도시 탄생?..."기후변화 부정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규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09.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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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도시 할렘, 2024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 금지 법안 제정...휴일 비행 및 화석연료 광고도 금지
네덜란드 도시 할렘은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할 예정이다.(사진=Pixabay)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도시가 생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서쪽에 위치한 할렘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2024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할 예정이다.

대상은 버스, 대피소, 공공장소 스크린으로 향후 휴일 비행, 화석연료, 내연기관 자동차의 광고도 규제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육류를 생산하는 과정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는 비판에 따라 만들어졌다. 식품 생산 관련 활동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3 분의 1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육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이 높아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배출량의 18퍼센트가 가축에게서 나온다. 

육류 광고를 제한 하는 건 다소 급진적이라는 반응이 있지만 사실 기후 위기와 관련된 미디어 규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가짜 뉴스를 금지시키는 조항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아스펜연구소는 소셜미디어 상에서 가짜 뉴스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자체적인 거짓 정보 대응 정책 마련, 가짜 뉴스 규제를 위한 독립 조직 설립, 디지털 광고와 유료광고 게시물에 대한 투명한 공개, 지역 언론 투자, 공공 데이터에 대한 연구 수행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pixabay)
SNS 플랫폼에서는 자체적으로 기후 위기 부정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Pixabay)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콘텐츠와 광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정부에서도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플랫폼 자체적으로도 기후 위기 부정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다. 

지난 4월 EU는 디지털 서비스 법안(DSA, Digital Service Act)을 통과시키며 오는 2024년부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불법 컨텐츠, 플랫폼 내 광고에 대한 허위, 유해성에 대한 모니터링도 의무화되는데 허위정보에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정보가 포함된다.

영국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는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내용의 가짜 뉴스 6983건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게시물의 SNS상 상호작용 건수는 70만905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측은 "플랫폼 내 기후 문제에 대한 가짜 정보의 규모가 왜곡됐다"고 주장하면서도 100만달러를 투자한 기후과학센터를 설립해 이용자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페이지에 방문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도 지난해 규정을 신설해 유튜브와 웹사이트 등에서 기후변화 관련 가짜뉴스들에 대한 광고 게시 등 수익 창출을 금지하고 나섰다. 제재 대상은 기후변화를 거짓이라고 주장하거나 지구온난화에 대한 부정, 인간의 활동이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는 내용 등이다. 

트위터도 지난 4월 지구의 날 맞아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며 기후 위기 부정론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막겠다며 “허위 광고가 기후 위기에 관한 중요한 대화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이런 방침을 발표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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